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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조기엽
2011.06.08 18:46

조기엽 사령관님의 리더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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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해병대청룡회 홈페이지(http://bluedragon.or.kr)에 진영삼님께서2008년 7월 21일에  올리신 글입니다.

 

1978년 임관 후, 김포 2여단 15대대에 배치되어 잠시 소대장 하다가, 동기들이 올라올 때 대대본부에 보급관으로 보직을 받으면서 조기엽 대대장님을 가까이서 모시기 시작했다.
후에 승승장구하시어 해병대 사령관까지 올라가신 분이니 일개 대대 정도는 눈감고도 한 손으로 주무를 수 있는 고차원의 리더 이셨다.

몇가지 기억 나는 것을 적어보면 :
첫째, 일이 닥치면 우왕좌왕 하지 않고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함으로써 항상 부대가 편안하다. 멀리 보는 높은 안목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된다.
둘째, 상급부대의 참모들과 평소에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함으로써 모든 정보에 빠르다. (반대의 경우라면 왕따 당하고 항상 허둥지둥 하겠지?). 그런 결과로 모든 검열에서 1등하고 상으로 받은 돼지를 골고루 나누어 먹는다. (심사를 맡은 여단 참모들도 조기엽대대가 1등하면 상금과 상품을 독식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셋째, 부하장병들을 강압적으로 부리기 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승리하도록 한다. 구체적인 예로는 옆 대대에는 축구선수출신들이 많았으나 대대장이 선수들을 빳따로 다스렸고, 우리 대대에는 축구를 모르는 선수들이 모였어도, 단결하면 이길 수 있다고 격려를 하여 결국 우승을 한 기억이 있다. (그날 그 대대선수들은 또 대대장에게 직접 빳다 맞고 불만에 찬 마음을 가지고 해안방어 나갔다)
넷째, 내가 가장 감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목인데, 소위, 중위가 알면 뭘 알어? 대대장이 무능하면 자기도 모르니까 소위 중위를 닥달하면서 무언가 이루어 내라고 아우성 치게 된다. 반면 조기엽 대대장님은 소위 중위 참모들의 개개인의 능력 또는 경험의 있고 없음을 한눈에 파악하시고, 일을 지시함에 있어서 상대방의 능력에 꼭 맞게 사전에 가르치고, 일어날수 있는 일들의 방비책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자신감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예를 들어 여단 검열이 있다고 하면 보통 대대장은 참모들에게 1등 못하면 죽을 줄 알으라고 윽박 지르기만 했겠지만, 조기엽 대대장님은 미리미리 여단참모들에게 정보를 받아 모든 조치를 취한 후, 참모들에게는 가장 효율적인 대비방법을 가르쳐 주시곤 했다. 그래서 항상 1등을 할 수 있었고 결과가 좋았을 때, 그 공을 부하 장병에게 넘겨 주셨으니 황공할 따름이었다.

이상 몇가지 리더쉽에 대한 경험은 향후 30년 동안 회사원 생활을 하며 여러 상관을 만났을 때 비교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최고의 상관은 조기엽 대대장님이었다고 생각되며, 나 또한 부하 직원을 대할 때 항상 조기엽 대대장님의 통솔 리더쉽을 따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포카판에서 30분 안에 누가 봉인지 모르면 자기가 봉이 되어 있다는 말이 있다. 어느 조직에서나 무언가 짜증이 나고 허덕허덕 하면 자기 위치나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발 물러나서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조기엽 대대장님의 리더쉽을 생각하며 ---

2008. 7. 21 진 영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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