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이호연(56) 전(前) 해병대사령관은 현역 시절 강인한 전투체력을 강조한 지휘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특히 ‘언행일치’와 ‘솔선수범’ 리더십으로 이를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달 열린 ‘2014 사하라사막 마라톤대회’를 완주했다. 이 대회는 중국 고비사막 마라톤, 칠레 아타카마 고원 마라톤, 남극 마라톤과 더불어 세계 4대 오지 마라톤으로 불린다. 이 전 사령관은 국군 장병과 국민들에게 꿈·용기·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몇 차례의 인터뷰 요청 끝에 어렵사리 이 전 사령관을 만났다.

 

이호연사령관.jpg

 

 ● 250㎞ 죽음의 레이스 출사표

 “젊은이들에게 꿈·용기·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출전했습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쁩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의 이 전 사령관은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펼쳐진 사하라사막 마라톤대회를 39시간대에 완주했다. 5일 동안 250㎞를 달려야 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27명을 포함한 지구촌 철각 191명이 출전했다. 그는 한국인 중 당당히 1위를, 전체 60위로 레이스를 마쳐 ‘역시 해병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처음 4일 동안은 매일 40여㎞를, 마지막 5일차에는 85㎞를 뜁니다. 주최 측이 제공하는 것은 물과 텐트뿐이라 침낭·식량·의약품 등 40여 가지 필수품을 넣은 10㎏이 넘는 배낭을 메고 가야 합니다. 나침반에 의존해 걷고 뛰다 보면 길을 잃어버려 뒤로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로 인해 중도 포기자가 20여 명에 달했습니다.”

 한낮엔 40도 가까운 폭염과 모래바람, 밤엔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는 이상기온을 극복해야 하는 대회는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사투의 연속이다. 그는 사막에서 얼어 죽는다는 말을 실감했다며 힘들었던 여정을 설명했다.

 “체력이 바닥난 마지막 5일차 레이스는 터키 실크로드로 통하는 1400고지 암벽 코스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경련까지 왔습니다. 선식 위주로 먹을거리를 준비했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포기할까 생각했죠. 하지만 꼭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에 이를 악물었고, 결국 해냈습니다.”


 ● 군인은 강인한 전투체력이 기본

 사하라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 먼저 700여만 원이라는 출전비용과 열흘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야 한다. 이 전 사령관은 국군 장병을 비롯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길을 나섰다.

 “힘든 체험을 많이 해본 사람일수록 시련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 법입니다. 군인은 기본이 전투체력입니다. 고도의 정신력도 강철 체력이 뒷받침돼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요즘 젊은층 체력은 예전에 비해 낫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강요를 해서도 안 됩니다. 본인 스스로 인식하도록 지휘관이, 상급자가 보여줘야 합니다.”

 이 전 사령관은 조직 단합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고 강조해 왔다. 그리고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실천했다. 그는 2002년 연대장(대령) 때와 2011년 사령관 시절 국제철인 3종경기에 출전했다. 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풀코스를 13시간대에 완주해 주위를 깜짝 놀래켰다.

 “저는 결코 누군가와의 속도 경쟁을 위해 달리지 않습니다. 군인으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투체력을 단련하는 데 충실했을 뿐입니다. 지휘관인 제가 생활 속에서 열심히 실천하면 부대원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때마다 흐뭇하고 행복합니다.”

 이 전 사령관은 또다른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군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한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

 “가족 반대가 심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중국 고비사막 마라톤 출전을 고민 중입니다. 장군은 지시만 내리고, 노력이 부족하다는 극히 일부의 편견을 깨뜨리고 싶습니다. 특히 장병들에게 꿈·용기·도전정신은 나이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때는 늦지 않았다는 걸 각인시켜 주고 싶습니다.”

▶이호연 전 사령관은

1958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80년 해군사관학교 34기로 임관했다. 해병대1사단 2연대장, 한미연합사 교리연습처장, 해병대2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2002·2011년 국제철인 3종경기를 완주해 전투체력의 중요성을 몸으로 실천했다.






  1.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 연평부대 대비태세 점검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서해 최전방 연평부대를 찾아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다.
    Date2017.01.27 Category33대 이상훈 Views53603
    Read More
  2. 서울수복 63주년 참전용사 환영오찬 이호연사령관

    서울수복 63주년 기념 참전용사 환영오찬 이호연사령관 / 2013년 9월 27일
    Date2017.01.23 Category31대 이호연 Views49246
    Read More
  3. 현장 토의중인 이상훈 해병대사령과

    이순진(오른쪽 둘째)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17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찾아 이상훈(왼쪽 첫째) 해병대사령관에게 군사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 토의를 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 자리...
    Date2017.01.22 Category33대 이상훈 Views1108
    Read More
  4. 해병대마라톤대회 참가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이영주사령관

    해병대마라톤대회 참가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이영주사령관 / 2013년 10월 5일 사진 임영식기자
    Date2017.01.15 Category32대 이영주 Views1228
    Read More
  5. 해병대6여단 대상륙방어훈련 현장에서 작전지도중인 이상훈사령관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6일 백령도 해병대6여단을 찾아 대상륙방어훈련 현장에서 작전지도하고 있다.
    Date2017.01.09 Category33대 이상훈 Views870
    Read More
  6. 이호연 전 해병대사령관 세계 4대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

    이호연(예비역 중장) 전(前) 해병대사령관이 한국인으로는 11번째로 세계 4대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제7회 남극마라톤대회(The Last De...
    Date2017.01.08 Category31대 이호연 Views1066
    Read More
  7. 연평부대 장병 격려하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7월 1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최전방 연평부대 우도경비대 현장을 찾아 지휘통제실에서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일선 장병들을 살갑게 격려하고 있다.
    Date2016.08.01 Category33대 이상훈 Views1307
    Read More
  8.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각 부대 순시 대비태세 점검·장병들 격려

    지난해 말 한강하구 말도를 순시하던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경계근무 중인 병사의 얼굴을 만지며 격려하고 있다. 이날 서북 5개 도서 중 가장 작은 섬인 우도도 함께 순시한 이 사령관은 각 부대의 대비태세를 보고...
    Date2016.01.04 Category33대 이상훈 Views1281
    Read More
  9.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서북 도서 우도·말도 대비태세 점검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이 28일 서북도서인 우도와 강화도 서측 말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부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이 해병대사령관은 "우도와 말도는 해병대 도서방어작전에서 '칼끝'과...
    Date2015.12.31 Category33대 이상훈 Views1274
    Read More
  10. 2015년12월 호국인물, 김두찬 해병대 중장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서해도서작전의 주역인 김두찬(金斗燦·1919.3~2011.12) 해병대 중장을 1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1919년 평안남도 강동에서 태어난 김 중장은 1943년 일본군을 위해 ...
    Date2015.12.15 Category5대 김두찬 Views1424
    Read More
  11.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젊은이여! 꿈·용기·도전정신 맘껏 펼쳐라"

    이호연(56) 전(前) 해병대사령관은 현역 시절 강인한 전투체력을 강조한 지휘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특히 ‘언행일치’와 ‘솔선수범’ 리더십으로 이를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 ...
    Date2014.03.05 Category31대 이호연 Views3978
    Read More
  12. 제32대 해병대사령관 이영주 중장 취임

    제32대 해병대사령관 제3대 서방사령관 이영주 중장 취임 / 해병대지 50호
    Date2013.12.12 Category32대 이영주 Views7216
    Read More
  13.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 화도읍민 대상 안보강연

     화도읍 방위협의회는 최근 화도읍 대강당에서 전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유낙준 예비역 장군을 초청해 주민 안보강연회를 가졌다.  민·관·군 화합 단결과 지역주민에 대한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
    Date2013.12.11 Category30대 유낙준 Views4052
    Read More
  14. 해병魂 흩뿌린 자리, 투혼은 짓붉도록 물들었네

    만나고 싶었습니다-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과 해병대2사단 황지우 중위·김진욱 중사·권도준 상병 해병대 제6대 사령관을 지낸 해병대전략연구소 공정식(88) 이사장은 ‘살아 있는 전설’로 ...
    Date2013.07.20 Category6대 공정식 Views4817
    Read More
  15. No Image

    KBS 'TV자서전', 공정식 前 해병대사령관 두번째 이야기

    ‘해병대의 산증인’ 공정식(89세) 前 해병대사령관의 두 번째 이야기가 KBS 1TV ‘한국현대사증언 TV자서전’에서 방송된다. 공정식 前 해병대사령관은 한국 해군장교 1세대로 한국전쟁 당시 ...
    Date2013.03.10 Category6대 공정식 Views508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