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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중위(진)
해병대2사단

 

 빗발치는 적의 총탄에도 불구하고 전우들의 허리띠를 밧줄 삼아 녹슨 사다리를 타고 올랐다. 그의 품에는 낡고 허름한 태극기가 있었다. 노심초사하며 엄호를 하던 해병대원들에게 사다리를 오르는 전우의 모습은 한없이 느리기만 했다. 마침내 태극기가 게양됐고, 여기저기서 환호가 들려왔다.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수도 서울에 태극기가 다시 게양됨으로써, 뜨거웠던 여름 바람이 잦아들고 선선한 희망의 가을바람이 온 국민과 전 세계에 불기 시작했다. 해병대 중앙청소대의 탄생이다.

 1950년 6·25전쟁으로 단 3일 만에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을 빼앗기고, 군인으로서 치욕스러운 후퇴를 거듭하며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던가. 하지만, 해병대는 전우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피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앞만 보며 달렸고 방아쇠를 당겼을 뿐이다. 그리고 1950년 9월 27일, 드디어 적의 수중에 있던 수도 서울을 탈환하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그것만이 해병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충성이자 자부심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날을 회상한다. 적에게 밀려 낙동강과 부산까지 후퇴하면서도, ‘해병대는 승리뿐이다’라며 “필승”을 힘차게 외치고 앞으로 나아간 선배 해병들의 뒷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선을 넘어 태극기를 하늘 높이 게양한 그들은 대한민국 해병대의 자랑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 자부심을 직접 이어받은 해병대 중앙청소대 소대장이다. 비록 지금은 서울 중앙청 건물을 볼 수 없지만, 당시 12대대 6중대 1소대장이었던 고(故) 박정모 예비역 대령과 그 소대원들의 영광과 자부심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소대원 모두의 가슴속에 가득하다.

 순진한 어린이마냥 펄럭이는 태극기에 가슴이 요동치고, 왠지 모를 눈물이 나는 것은 선배 해병들이 우리의 가슴속에 묻어 놓은 자부심 때문이리라. 이러한 자부심은 해병 혼으로 승화돼 지금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가장 먼저 적을 향해 달려 나가게 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빠르게 적에게 달려 나가 승리를 쟁취하는 것만이 해병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임을 선배들은 몸소 우리에게 증명했고, 우리는 다시 한번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군화 끈을 조여 맨다.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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