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조회 수 37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秋夜雨中(추야우중)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857~?)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스산한 갈바람은 가슴 아픈 나의 노래

 

世路少知吟(세로소지음)

이 세상엔 내 마음 알아줄 이 없어라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밤 깊은 창 밖엔 찬비만 주룩주룩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잠은 안 오고, 마음은 멀고 먼 고향으로

 

늦가을 한밤중이다. 스산한 바람이 불며 찬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소년시절에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 땅 중국에 온 지 어언 10년이 다 되어간다.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오랑캐라고 멸시받던 일은 실력으로 이겨냈었다.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은 외로움이다. 오늘처럼 비 오는 밤이면 더욱 외로워 마음은 만리 밖 고향으로 치닫는다.

*惟(유):오직, 생각하다. 여기서는 이(this), 저(that)의 뜻임. 秋風 이것은(惟) 苦吟 *知音(지음):가까운 친구, 직역하면 자기 소리를 잘 알아듣는 사람. 거문고의 명수 伯牙(백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鍾子期(종자기)라는 친구만이 그 소리를 잘 이해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知己(지기)와 같다. *少(소):적다, 많지 않다, 젊다, 여기서는 없다는 뜻임. 小는 작다, 크지 않다, 적다. *燈前(등전):흔히 ‘등불 앞에서’라고 직역한다. 많은 한시에서 잠 못 이룰 때 燈前이라 표현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52685
72 憫農 (민농) 이은영 2011.02.20 4071
71 夏日山中 (하일산중) 이은영 2011.02.20 3085
70 강설 (江雪) 운영자 2011.02.21 2918
69 간음야점 (艱飮野店) 운영자 2011.02.21 2989
68 銷夏詩 (소하시) - 원매 운영자 2011.03.16 2580
67 絶命詩 (절명시) - 매천 황현 운영자 2011.03.16 3399
66 友人會宿(우인회숙) - 이백 이은영 2011.03.26 4994
65 對酒(대주) - 백거이 이은영 2011.03.26 5827
64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 풍악에 가는 스님을 보내며 - 성석린 이은영 2011.03.26 4059
63 望月(망월 - 송익필 이은영 2011.03.26 4193
62 山行(산행) - 두목 이은영 2011.03.26 6267
61 友人會宿(우인회숙) - 이백 운영자 2011.04.06 2998
60 對酒(대주)- 백거이 운영자 2011.04.06 4370
59 배소만처상 - 김정희 운영자 2011.04.07 4235
58 산사야음 - 송강 정철 운영자 2011.04.07 4409
» 秋夜雨中(추야우중) - 고운 최치원 운영자 2011.04.19 3716
56 相思夢(상사몽) - 黃眞伊(황진이) 운영자 2011.04.19 4371
55 悟道頌(오도송) - 만해 한용운 운영자 2011.04.28 4474
54 冬夜(동야) - 黃景仁(황경인) 운영자 2011.04.28 3456
53 山中雪夜(산중설야) - 李齊賢(이제현) 운영자 2011.04.28 31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