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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古戰場(과고전장) 옛 전장을 지나며
西山大師(서산대사, 1520~1604)

山雪河氷裡(산설하빙리)
산속의 눈 밑에 얼음 덮인 강물 속에


當年飮馬人(당년음마인)
당시 말에게 물 먹이던 사람들 누워 있고


黃沙餘白骨(황사여백골)
누런 모래 속에 백골로 남아 있건만


腥草自靑春(성초자청춘)
피비린내 풀에도 푸른 봄은 절로 오네

임진왜란의 승병장으로 서산대사와 사명당이 지금까지 민중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중국 사람들에게 관운장이 수호신과 같은 민속신앙의 대상이듯이 서산대사와 사명당은 이 땅에서 불교를 넘어 백성들에게 샤먼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이 두 분의 스님은 서로 개성이 달랐다. 사명당의 성격이 괄괄하고 다정다감한 반면에 서산대사는 과묵한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이라 하겠다. 전쟁의 참상이 비참하기 이를 데 없어 겨울 산 눈 속이나 얼어붙은 강 밑에 주검이 널려있지만 언젠가는 겨울이 가고 새봄이 오듯 참혹한 이 전쟁도 끝날 날이 오고 말 것이라는 희망을 고난에 처한 백성들에게 서산대사는 전하고 있다. *裡(리) ; 속, 사물의 안쪽, 裏(리)와 같은 자 *餘(여) ; 남다, 넉넉하다, 여기서는 많다는 뜻 *腥(성) ; 비린내, 날고기. <한시연구가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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