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2 18:23
(도자)기와장이 - 매요신
조회 수 6891
陶者(도자)기와장이
梅堯臣(매요신, 1002~1060)
陶盡門前土(도진문전토)
기와를 굽느라 집 앞의 흙 다 파냈으나
屋上無片瓦(옥상무편와)
기와장이 지붕에 기와 한 조각 없는데
十指不沾泥(십지부첨니)
열 손가락에 흙 한 번 안 묻힌 사람은
鱗鱗居大廈(린린거대하)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서 살더라
남의 처녀 시집 갈 옷을 짓는 가난한 노처녀의 탄식을 노래한 허난설헌의 빈여음(貧女吟)이란 시가 있다. ‘구두장이 마누라가 맨발로 다닌다’는 영국속담도 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중국인이 번다’는 구한말에 생겨난 속담도 있다. 결과적으로 재주는 곰인 러시아가 부리고 돈은 일본이 벌었지만. 8월 29일은 국치일이다. 1910년 을사늑약으로 일본이 우리나라를 빼앗은 날이다. 이날 이후 35년 동안 일제의 수탈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한 예로 쌀은 우리 농민이 생산하고 먹기는 일본인이 하며, 우리에게는 쌀겨와 만주산 썩은 콩을 던져 주었다. 일하는 사람이 잘살아야 정상인데 현실은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沾(첨) ; 젖다, 절이다 *鱗(린) ; 비늘, 물고기 *厦(하) ; 큰 집, 행랑.
<한시연구가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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