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露寺(감로사) - 김부식

by 운영자 posted Nov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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甘露寺(감로사)
金富軾(김부식, 1075~1151)

俗客不到處 登臨意思淸(속객부도처 등림의사청)
속세 인간 오지 않는 곳, 올라보니 마음이 맑아
山形秋更好 江色夜猶明(산형추갱호 강색야유명)
가을이라 산 더 예쁘고 밤이라 강물 더욱 빛나
白鳥高飛盡 孤帆獨去輕(백조고비진 고범독거경)
흰 새는 아득히 날고 돛배 외로이 떠가는데
自慙蝸角上 半世覓功名(자참와각상 반세멱공명)
속세에서 평생 공명이나 좇던 내가 부끄러워라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쓴 고려 중엽의 권신이다. 그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과는 달리 사대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역사관을 가졌다. 평생토록 공명이나 좇던 자신이 부끄럽다고 한탄하고 있지만 김부식은 은둔하지도 기득권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권력과 명예에 대한 욕심이 유달랐던 김부식은 묘청의 난 진압을 빙자해 문학의 라이벌이었던 정지상(鄭知常)을 역적으로 몰아 죽였다. 구한말 역사학자 신채호는 만약 묘청의 난이 성공했다면 이후 우리 한민족의 기상이 대륙에 뻗었을 것이라 했다. 3련의 白鳥高飛盡 孤帆獨去輕은 이백의 시 경정산(敬亭山) 중 중조고비진 고운독거한(衆鳥高飛盡 孤雲獨去閑)에서 빌렸다. *甘露寺(감로사) ; 개성 근처에 있는 절, 이 시의 원제목은 題松都甘露寺次慧遠韻이다 *慙(참) ; 부끄러움, 부끄럽다 *蝸角(와각) ; 달팽이 뿔, 좁은 세상, 장자에 나오는 말 *覓(멱) ; 찾다, 구하다, 곁눈질하다.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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