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조회 수 417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無語別(무어별) - 林悌(임제)(1549~1587)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

아리따운 소녀, 나이는 열 다섯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

부끄러워 말도 못 건 채 헤어졌구나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집에 돌아와 덧문까지 닫아걸고서

 

泣向梨花月(읍향이화월)

배꽃같이 하얀 달을 쳐다보며 눈물 진다

 

男女間 사랑의 감정은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인데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이를 억제했다. 연애를 禁忌視(금기시)하였고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한 결혼을 강요당했다. 야만이 문명으로 강변되던 시절이었다. 사춘기의 이 소녀는 어느 집 도령을 짝사랑하고 있나 보다.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지도 못 한 채 집에 돌아와서 방문을 걸어 잠그고 달을 쳐다보며 소리 없이 흐느낄 뿐이다. 이 시의 작자 林悌는 당대의 好男兒(호남아)요 風流客(풍류객)이며 자유인이었다. 평양기생 一枝梅(일지매)와의 艶聞(염문)으로 유명하며 피리를 잘 불었다 한다. 感性(감성)이 풍부한 이 시인은 男女七歲不同席으로 대변되던 그 시대의 모순을 어여쁜 소녀를 통하여 지적하고 있다. “보소!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야.”라면서. *越溪女(월계녀) 시냇가에서 발을 씻는 월나라 여인 즉 西施(서시)를 가리킨다. 美人의 通稱. *羞(수) 부끄러워하다, 부끄럼 *掩(엄) 가리다, 숨기다, 감싸다, (문을)닫다. *泣(읍) 소리는 내지 않고 눈물만 흘리는 울음, 눈물

한시연구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52638
52 配所輓妻裳(배소만처상) - 추사 김정희 운영자 2011.06.10 4542
51 過古戰場(과고전장) 옛 전장을 지나며 - 서산대사 운영자 2013.01.03 43334
50 途中避雨有感도중피우유감길 - 가다 비를 피하며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3661
49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 풍악에 가는 스님을 보내며 - 성석린 이은영 2011.03.26 4059
48 農夫(농부) - 차좌일 운영자 2012.11.11 6564
47 辭人贈錦衾(사인증금금)비단옷을 사양하며 운영자 2013.03.17 45258
46 貧女吟(빈여음) - 난설헌 허초희 배나온슈퍼맨 2011.10.12 2788
45 詠梅(영매) 매화를 읊다 - 정도전 운영자 2013.03.17 46074
44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정도전 운영자 2011.06.10 4115
43 絶命詩 (절명시) - 매천 황현 운영자 2011.03.16 3399
42 絶句2(절구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2.08.25 3435
41 答朱元晦(답주원회) - 호헌 배나온슈퍼맨 2011.08.01 2713
40 笑又笑(소우소)웃고 또 웃고 - 유의손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3489
39 秋思(추사) 가을날 님 그리워 - 매창 운영자 2012.11.11 6966
38 秋夜雨中(추야우중) - 고운 최치원 운영자 2011.04.19 3716
37 示子芳(시자방) - 임억령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874
36 相思夢(상사몽) - 黃眞伊(황진이) 운영자 2011.04.19 4371
35 白鷺(백로) - 李亮淵(이양연) 운영자 2011.06.30 3378
34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이달 운영자 2013.02.07 44856
33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 이달 운영자 2012.11.11 15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