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2012.08.25 01:08

絶句2(절구2) - 두보

조회 수 343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絶句2(절구2)

杜甫(두보,712~770)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파란 강물에 물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러 꽃 더 붉게 탄다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올 봄도 또 그냥 지나가는데

 

何日時歸年(하일시귀년)

고향에 돌아갈 날 그 언제 일런가

 

색깔의 對比(대비)가 일품이다. 강은 碧玉(벽옥)처럼 파랗고 산은 청록색이다. 강물 위의 새는 푸른 옥에 찍힌 하얀 점으로 선명하고 깨끗하다. 제법 녹음이 우거진 푸른 산 위에 핀 꽃은 붉게 불타는 듯 아름답다. 江碧(강벽) 鳥白(조백), 山靑(산청) 花赤(화적)이라, 화창한 늦봄에 江山의 風光이 눈부시다. 그러나 경치가 아무리 좋으면 무엇하리. 돌아갈 기약도 없는 타향살이가 쓸쓸한데. 아름다운 풍광이어서 고향생각에 더욱 외로운 나그네다. 좋은 계절, 멋진 경치와 서글픈 타향살이의 反轉(반전) 또는 對比가 또한 이 시의 妙味(묘미)다. 杜甫는 44살이 되어서야 겨우 얻은 말단 벼슬을 5년 만에 벗어 던지고 다시 떠돌이 생활로 돌아갔다.

*碧(벽) 옥 푸르다 * 逾(유) 1)지나가다 넘어가다 2) 더욱(=愈) * 欲(욕) 탐내다 ~하고자 하다(=慾) * 看又過(간우과) 看過 그냥 지나쳐 보내다 대충 보고 빠뜨림 본체 만 체함. / 한시연구가 이은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52761
32 對酒(대주) - 백거이 이은영 2011.03.26 5827
31 山行(산행) - 두목 이은영 2011.03.26 6267
30 入宋船上(입송선상) 송나라 가는 배에서 - 최사제 운영자 2012.11.11 6480
29 農夫(농부) - 차좌일 운영자 2012.11.11 6564
28 憤怨(분원)분하고 원통하니 - 거인 운영자 2012.11.11 6591
27 杯山(배산) 술잔 같은 산 - 전겸익 운영자 2012.11.11 6632
26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 김삼의당 운영자 2012.11.11 6693
25 칠석 - 김정희 배나온슈퍼맨 2012.11.12 6785
24 甘露寺(감로사) - 김부식 운영자 2012.11.11 6865
23 (도자)기와장이 - 매요신 배나온슈퍼맨 2012.11.12 6891
22 秋思(추사) 가을날 님 그리워 - 매창 운영자 2012.11.11 6966
21 樂道吟(낙도음)도 닦는 즐거움 - 이자현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281
20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배나온슈퍼맨 2012.11.12 43116
19 山響齋(산향재) - 강세황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3331
18 過古戰場(과고전장) 옛 전장을 지나며 - 서산대사 운영자 2013.01.03 43450
17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운영자 2013.01.03 43451
16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43505
15 간화(꽃을 보며) - 이색 배나온슈퍼맨 2012.11.12 43545
14 笑又笑(소우소)웃고 또 웃고 - 유의손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3605
13 途中避雨有感도중피우유감길 - 가다 비를 피하며 배나온슈퍼맨 2012.11.13 437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