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조회 수 4347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崔塗(최도, 854~?)

迢遞三巴路 羈危萬里身(초체삼파로 기위만리신)
멀고 험한 삼파의 길 만리타향 떠돌이 신세


亂山殘雪夜 孤燭異鄕人(난산잔설야 고촉이향인)
눈 쌓인 깊은 산속 잠 못 든 외로운 나그네


漸與骨肉遠 轉於僮僕親(점여골육원 전어동복친)
혈육은 점차 멀어지고 하인들이 더 가깝구나


那堪止漂泊 明日歲華新(나감지표박 명일세화신)
방랑생활 끝내야겠다 내일이면 새해이러니

양자강 상류 지역인 사천성은 산세가 험한 곳이다. 삼파길은 사천성에서도 험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한번 쌓인 눈은 이듬해 봄이 될 때까지 잔설로 남아있는 추운 곳이다. 가족과 떨어져 이러한 변방에서 벼슬살이를 하는 이 시인은 밤늦도록 잠을 못 이룬다. 설날이 되어도 고향에 갈 수 없는 매인 몸이다 보니 더욱 가족이 그립다. 현재 우리 주변에도 이런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주민 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외국에서 온 신부들은 설 명절을 맞아 고향과 가족이 얼마나 그리울까. 그들을 평소에 늘 다정하고 가깝게 대하는 것이 좋겠지만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질 요즘 같은 때만이라도 관심을 더 기울여야겠다. *迢遞(초체) ; 높고 먼 상태가 겹친 모양 *羈危(기위) ; 위험에 메이다, 기는 굴레, 재갈 *那堪(나감) ; 어찌 견디리. <한시연구가 이은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52784
32 배소만처상 - 김정희 운영자 2011.04.07 4235
31 望月(망월 - 송익필 이은영 2011.03.26 4193
30 無語別(무어별) - 임제 배나온슈퍼맨 2011.08.01 4175
29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정도전 운영자 2011.06.10 4116
28 憫農 (민농) 이은영 2011.02.20 4071
27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 풍악에 가는 스님을 보내며 - 성석린 이은영 2011.03.26 4059
26 곡강 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3892
25 秋夜雨中(추야우중) - 고운 최치원 운영자 2011.04.19 3716
24 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 - 다산 정약용 운영자 2011.06.30 3465
23 冬夜(동야) - 黃景仁(황경인) 운영자 2011.04.28 3456
22 絶句2(절구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2.08.25 3435
21 絶命詩 (절명시) - 매천 황현 운영자 2011.03.16 3399
20 白鷺(백로) - 李亮淵(이양연) 운영자 2011.06.30 3378
19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배나온슈퍼맨 2011.10.12 3269
18 山中雪夜(산중설야) - 李齊賢(이제현) 운영자 2011.04.28 3176
17 夏日山中 (하일산중) 이은영 2011.02.20 3085
16 友人會宿(우인회숙) - 이백 운영자 2011.04.06 2998
15 간음야점 (艱飮野店) 운영자 2011.02.21 2989
14 강설 (江雪) 운영자 2011.02.21 2918
13 示子芳(시자방) - 임억령 배나온슈퍼맨 2012.08.25 28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