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081 댓글 0

박지혜중위.jpg

박지혜 중위(진)
해병대2사단


2016년 6월 사관후보생 120기로 임관, 10월에 보병 초군반 157기 과정까지 모두 마치고, 11월 중순 해병대2사단 소대장 직책을 맡게 됐다. 이제는 소대장 후보생이 아닌 현실의 소대장이 된 것이다.

후보생 시절 우리 소대의 한은택 소대장님이 해준 말이 기억난다. “지금 후보생 시절이 군생활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임관 후 책임감의 무게를 느껴보면 지금이 가장 좋았던 시절이라고 느낄 것이다.” ‘책임감의 무게’란 어떤 것일까?

소대장 직책을 맡고 바로 한 달 뒤 나는 5분전투대기 소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5분’은 비상경보 접수 후 출동하기까지의 소요 시간이다. ‘대기’는 인원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건제를 유지한 가운데 규정된 군장과 복장을 갖추고, 최근거리에 임무 수행에 필요한 차량·탄약·장비·물자 등을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5분전투대기 소대에게 고정된 상황이나 확실함은 없다. 우리가 당면하는 상황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5분전투대기 소대에게 불확실성과 우연적 요소는 항상 따라다닐 수밖에 없고, 경험이 없는 리더는 이러한 불확실성과 우연적 요소에 부딪혀 넘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5분전투대기 소대장은 상황에 따른 부대 지휘와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숙달하고 있어야 한다.

나는 초급장교로서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매일 불확실성과 우연적 요소에 부딪혀 넘어지고 처음으로 리더로서의 좌절도 맛보았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경험을 쌓아가면서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를 조금씩 배우고, 실수를 하나씩 줄여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리더십은 계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경험적 요소에서 나오는 것이고, 나의 팔로어들인 소대원들과 몸으로 부딪히고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간격을 좁히고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것임을 알게 됐다.

5분전투대기 소대장을 하는 동안 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은 우리 소대를 더욱 단결시켜 주었고, 2주 동안 전투복과 전투화를 벗지 못하면서 소대장으로서 내 책임감의 무게는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나면 소대원들을 이끌고 함께 투입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전쟁에서 2등에게 보상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결정적 작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해병대 장교가 되기 위해 한 명의 군인이자 전투원으로서 과감하게 위험과 불확실성 그리고 우연적 요소와 끊임없이 부딪칠 것이다.<국방일보>


?

  1. '필승 DNA'에 '혁신' 이식 더 막강해진 '무적 해병'

    창설 69주년을 맞아 국가전략기동부대 대한민국 해병대가 달라지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병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1949년 4월 15일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창설된 해병대는 6·25 전쟁 당시 수많은...
    Date2018.05.17 Views766
    Read More
  2. 해병대의 초심찾기 ‘참해병 혁신운동’

    조순근 대령 해병대1사단 행정부사단장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금방 풀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결심했던 일이 결실을 보려면 지속해서 마음을 바로잡는 것...
    Date2018.03.23 Views1064
    Read More
  3. 백령도와 해병대가 성장시킨 나

    김 태 환 (예)해병중위 전 해병대6여단 정훈참모실 ‘나도 국민이 힘들어할 때 도와주고 부하들보다 궂은일에 앞장서는 멋진 해병대 장교가 될 거야.’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나는 어려서부터 해병대인을 꿈꿨다. 태풍...
    Date2018.03.09 Views732
    Read More
  4. 신화를 남긴 해병대 전통을 계승하자

    김 재 현 중위(진) 해병대2사단 선봉연대 1967년 2월 15일 새벽, 짙은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 베트남의 쾅나이성 손틴군 짜빈동 인근의 야트막한 30m 고지. 청룡부대 11중대는 2개 연대 규모의 월맹 정규군과 3시...
    Date2018.02.26 Views612
    Read More
  5. 국방개혁 완성을 위한 제언

    김 종 화 소령 해병대2사단 작전참모실 작전계획과 과거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맹자는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고 해 인적자원을 전쟁의 결정적 승리요인으로 보...
    Date2017.12.18 Views744
    Read More
  6. 꿈과 희망을 통한 전투력의 배가

    조순근 해병대령해병대사령부 항공단창설준비단장 병영 내 악성 사고는 ‘적’만큼이나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 부대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이로 인해 유·무형의 전투력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전우에 대한...
    Date2017.10.30 Views854
    Read More
  7. 해병대 창끝부대 소대장의 다짐

    김상아 중위(진)가 중대전술훈련의 일환인 4박5일간의 130km 완전군장 행군에서 선두에 서서 소대원들을 이끌고 있다. <사진 부대 제공> 내 꿈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군인이었다. 그런 내가 해병대 ROTC 장교를 지원...
    Date2017.10.30 Views8405
    Read More
  8. 나를 강하게 만든 혹서기 100㎞ 산악무장행군

    오주현 일병 해병대1사단 행군은 힘들다. 군대에서 행군은 더욱 힘들다. 산악행군은 더더욱 힘들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산악행군은 더더욱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7월의 한여름에 전우들과 함께 100㎞ ...
    Date2017.08.07 Views1346
    Read More
  9. 달의 뒤편 이야기

    나 상 진 소위 해병대2사단 차갑고 어두운 밤, 한적한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한 번쯤은 달빛이 어두컴컴한 길을 밝게 비춰주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한밤중에 빛을 내며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는 달빛...
    Date2017.07.19 Views681
    Read More
  10. 내게 많은 것을 준 해병대

    이재민 일병 해병대 군수단 수송대대 “위잉~위잉~에옹에옹~.” 2017년 5월 16일 08시10분, 호송차 사이렌이 중대 장거리 수송훈련 시작을 알렸다. 평소 운전에 자신이 없던 나는 이번 중대 장거리 수송훈련의 주된 임...
    Date2017.06.26 Views684
    Read More
  11. 첫 대민지원

    류지민 상병 해병대 교육훈련단 우리 소대는 아침 과업정렬 시간에 놀라운 과업을 지시받았다. 오후에 대민지원을 나간다는 것이다. 개인 신변 정리시간에 뉴스나 국방일보를 보면 많은 부대가 대민지원을 나가 국민...
    Date2017.04.10 Views654
    Read More
  12. 故 장시영 회장님을 추모하며 - 정수현. 해병대전우회 제주도연합회 자문위원

    얼마 전 故 장시영 회장의 부고를 받고 인생무상을 느꼈다. 그분은 여러 분야에 헌신하셨지만 해병대에 대한 기여가 남달랐다. 장 회장은 제주도립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역임하다 부산에서 의원을 개업하는 중 6·25...
    Date2017.03.11 Views77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