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00감사 실천수기 공모전 우수작-김강민(해병대 상병) / 경북일보

 

20130218045.jpg
김강민(해병대 상병)

 

입대하고 군생활을 한지 어느덧 1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누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언제였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서슴없이 바로 '지금 이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입대 전 노는것만 좋아하고 규율에따라 행동하고 구속되는건 싫어하던 저였기 때문에 당연히 군생활은 좋을수가 없었습니다. 훈련단 때는 몇백명이나 되는 동기들과의 단체 생활이었기 때문에 나 하나 잘한다고 칭찬받는것도 아니고 나 하나 못한다고 나만 혼나면 되는일이 아니라 많이 짜증이 쌓이고 스트레스도 받았었습니다. 실무생활 역시 과업에 대한 스트레스, 간부와의 스트레스, 선·후임과의 스트레스로 인해 자유롭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던 저는 혼자만 씩씩 거리고 저도 모르는 사이 비관적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입대전에는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왔다고 자신할 수 있는 저였기에 어느 순간 정신차린 뒤 돌이켜본 내가 참 속상하고 한심하였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고 생각하였지만 정작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마음가짐이 변해버린 것입니다. 그 당시 저를 생각해봐도 제 생활태도가 얼마나 마니 바뀌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말이 줄어들고 예전에 웃던만큼 웃지도 않고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참 그렇게 생활할 때 연대에서 추진한 일이 바로 '감사노트를 생활화 하기'입니다. 처음감사노트를 받았을 때 피식하고 웃어버렸습니다. 감사할 일도 별로 없는데 이런건 적어서 뭐하고 적을 내용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쓰라고 시간을 줄 때만 대충 끄적끄적 있는내용 없는내용 생각해내면서 시간 때우기 식, 공백 때우기 식으로 임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겐 감사노트를 쓰는 것 자체가 내가 쉴 시간을 뺏고 귀찮게만 느껴지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자신이 좀 밝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지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순 없지만 분명이 뭔가 바뀐게 느껴졌습니다. 웃는 횟수가 전처럼 늘어나고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감사노트 때문일까 라고 반신반의 했지만 '에이 아니겠지'라고 '그냥 요즘 컨디션이 좋은 것일거야'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감사노트를 쓸 때 쓸 내용도 많이 생각나게 되어 쓰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덩달아 매일매일 쓰는 버릇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짜증낼만한 일도 그냥 웃어넘기게 되고, 모든 일에도 화를 낼만한 꼬투리를 잡기보다 거기서 감사할만한 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선·후임 사이에서도 그 사람의 단점이 보이던 내가 그 사람의 장점이 보이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난으로 끄적거리던 그 감사노트로 인해 어느순간 내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매사에 감사할 수 있도록 바뀐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하루 귀찮게 느껴졌던 그 5~10분이 내 삶이 질을 다시 바꿔놓은 귀중한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스트레스 양도 줄고 지금이 순간도 '행복'한 순간이라고 느껴집니다.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 스트레스 마저 기분좋게 해소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있습니다.

군생활에 한참 염증을 느낄 때 나를 위해 만들어진 약처럼 짠 하고 등장해 준 '감사노트'. 더 크게 감사하는 삶을 가르쳐준 '감사나눔운동' 정말정말 고맙고 덕분에 이제 얼마남지 않은 군생활을 보람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감사나눔 운동을 계속 할 것이고 주위사람에게도 권하여 주위사람들 모두가 행복해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해병대를 위해 더 멋진 해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더불어 나에게 큰 깨달음을 준 감사노트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 분도 아직 감사나눔을 망설이시거나 하지 않고 계시다면 저를 믿고 속는셈 치고 시작해보십시오. 하루가 짧아지고 행복하시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필승!

김강민(해병대 상병)

 



?

  1. No Image

    해병대 헌병 출신 사장 "충성!" 거수경례 인사

    [중앙일보] 입력 2013.05.27 00:29 / 수정 2013.05.27 00:29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골든슈도 대형마트가 들어섰을 때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판매 전략을 분석하면서 다품...
    Date2013.05.29 Views7362
    Read More
  2. No Image

    해병대는 대한민국 일급 브랜드다.

    '이 이른 봄 군에 간 아들이 지난 주말 첫 외박을 나왔다. 고작 2박3일에 오고 가는 길이 한나절, 그야말로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버렸다. … 겨우 넉 달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또래 누구보...
    Date2013.05.28 Views4795
    Read More
  3. No Image

    2013 해병대에 바란다 - 최염순 카네기연구소 대표

    Date2013.04.21 Views3804
    Read More
  4. No Image

    대한민국 해병대~ KUH 수리온 기반 상륙기동헬기로 더욱 강해진다!!

    '귀신잡는 해병', '무적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대한민국 해병대. 우리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소수의 병력으로 창설된 이래 6.25전쟁과 베트남전 등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치...
    Date2013.04.20 Views5933
    Read More
  5. 2013년 해병대에 바란다 - 최염순 카네기연구소 대표

    2013년 해병대에 바란다 - 최염순 카네기연구소 대표 / 해병대블로그 날아라마린보이 해병대는 평범한 청년을 비범한 청년으로 만든다. 혹독한 훈련을 받고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다는 순간, 해병대원이라는 자부심을 ...
    Date2013.02.20 Views4583
    Read More
  6. 100감사 실천수기 공모전 우수작-김강민(해병대 상병)

    100감사 실천수기 공모전 우수작-김강민(해병대 상병) / 경북일보 ▲ 김강민(해병대 상병) 입대하고 군생활을 한지 어느덧 1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누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언제였냐고 물어본다...
    Date2013.02.18 Views4859
    Read More
  7. 해병대 뱀띠 장병 새해 다짐

    해병대 뱀띠 장병 새해 다짐 / 국방일보 2012.1.2 박종률 중위(진) 해병대2사단 어느새 2012년 임진년이 마무리되고 뱀의 해인 계사년 태양이 솟구쳐 올랐다. 2012년은 언제나 그렇듯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올여름 ...
    Date2013.01.02 Views3580
    Read More
  8. “해군-해병대 10만으로 늘려야 한다”

    “해군-해병대 10만으로 늘려야 한다” / 신동아 2012년 12월호 639호 (p162~169) 이정훈기자 ● 北 급변사태 때 청천강-원산만 동시 상륙해야 ● 육군화한 해병대, 상륙전 큰소리 쳐도 능력 의문 ● 해군 7만, 해병대 2만...
    Date2012.12.25 Views3812
    Read More
  9. 박성태해병 11월 100감사 편지쓰기 공모전 우수작

    박성태해병 11월 100감사 편지쓰기 공모전 우수작 / 경북매일 가족에 대해 ▲ 박성태 이병 (해병대) 1. 비록 부모님께서 어릴적 이혼하셔서 저희들(쌍둥이형제) 친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었지만 부...
    Date2012.12.20 Views7789
    Read More
  10. No Image

    [동아일보 사설]연평도 2년 전 그날을 잊었는가

    [동아일보 사설]연평도 2년 전 그날을 잊었는가 / 2012,11,22 2년 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 북한이 연평도에 포탄을 퍼붓기 시작했다. 우리 군이 13분 뒤 K-9 자주포로 대응 포격을 했지만 170여 발의 포탄이 연평...
    Date2012.11.25 Views2427
    Read More
  11. 리멤버 연평도!

    리멤버 연평도! / 조선일보 사외칼럼 연평도 포격은 정보 부족한데다 전투 의지 없어서 우리가 당한 것… 北 다시 도발하면 함정과 전투기로 즉각 응징해야… 국론 분열은 안돼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
    Date2012.11.21 Views2267
    Read More
  12. 나의 보직을 소개합니다-조교는 교육생의 거울이다

    송요셉 일병 해병대교육훈련단 나는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상륙전교육대대 수색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이다. 내가 근무하는 수색교육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존을 보장하고 은밀한 침투 등 특수 목적으로 활동하는 ...
    Date2012.11.21 Views63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5 Next
/ 35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