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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이동용
2011.05.25 04:09

화랑무공훈장 - 공적 (이동용 해병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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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서 휴전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공산군은 5월과 6월에 입은 손실을 보충하기에 광분하는 듯 하더니 8월 하순에 접어들어서는 일시적으로 그들의 목적이 달성되자 고의로 회담을 방해하기 시작하여 끝내 결렬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미 해병 제1사단은 1951년 7월 18일 이래로 미 제10군단의 예비대로 계속 홍천부근에 배치되어 있으며, 해병 제1연대는 홍천 동북방 15㎞지점에 위치한 한계에서 1달 여에 걸쳐 도솔산전투의 후유증을 씻으며 자체교육에 정진하고 있었다. 8월 26일 미 해병 제1사단으로부터 '공격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하라'는 준비명령을 받은 해병 제1연대는 즉각 출동태세에 들어갔다.
  당시 연대는 대부분 신병으로 재편되었지만, 그 동안 실시된 훈련으로 전투능력과 사기가 고양되어 있었다. 이리하여 연대는 8월 27일 23시를 기해 미 해병 제1사단과 함께 호우 속에 홍천지역을 출발하였는데, 그간 내린 호우로 소양강이 범람, 도로는 침수되고 교량은 유실된 곳이 많아 차량기동에 많은 지장이 뒤따랐다. 이런 악천후 속에서 해병대는 관대리-인제-원통을 잇는 70㎞의 험로를 철야로 기동한 끝에 28일 아침 인제 북쪽 21㎞지점에 위치한 평촌에 당도하였다.
  이 무렵 연대와 대치하게 된 적은 8월 하순부터 전선에 나타난 북한군 제2군단과 임무를 교대한 북한군 최강부대인 제3군단 예하의 제1사단 3연대로서 1,600여 명의 병력으로 월산령(月山嶺) 서북쪽 2㎞지점의 924고지와 1026고지 및 그 후방지구에 각 1개 대대를 배치하였는데, 그 병력은 대대 평균 500명이고 장비는 82㎜ 박격포 8문, 중기관총 6정, 경기관총 20정, 대전차총 6정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적은 휴전회담 기간의 소강상태를 이용하여 산악지형의 이점을 교묘히 살려 화기진지를 종심 깊게 배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여 도솔산전투에서 패배한 오명을 설욕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그들이 924고지를 소위 김일성 고지라 명명하고, 1026고지를 모택동 고지라 명명가지 해놓고, 이 고지를 사수하라고 강요한 것을 보아도 능히 알 수 있는 일이었다.
8월 30일 평촌에 도착해 지휘소를 개설한 연대장 김대식(金大植) 대령은 즉시 다음과 같은 새로운 공격명령을 하달하였다.
  '① 연대는 8월 31일 06시를 기해 1026고지와 924고지를 공격 점령하려 한다. ② 제3대대는 924고지를 공격 점령하고, 제1대대의 전진을 지원하라. ③ 제1대대는 1026고지를 공격 점령하라. ④ 제2대대는 제1대대로부터 캔사스선의 방어임무를 인계받고 연대의 측후방을 방어하면서 운전동 일대에 대한 수색을 실시하라.'
  이러한 공격명령에 따라 8월 31일 06시를 기해 제1대대와 제3대대는 각각 목표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였다. 공격부대는 상호 긴밀한 협조 아래 전진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공격부대는 적이 매설해 놓은 무수한 지뢰의 장애와 지형의 불리로 더 이상의 진격이 어렵게 되어 일단 공격을 중지하고 원위치로 철수하고 말았다.
다음날인 9월 1일 제1대대와 제3대대는 전날에 이어 각각 목표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였다. 그러나 적은 아군의 공격부대가 목표에 가까이 접근할수록 치열한 포격과 자동화기의 집중사격으로 완강하게 저항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격부대는 결사 돌진을 각오하고 각개 약진을 강행하여 목표로 육박해갔다. 제1대대 1중대는 적의 저항을 물리치면서 계속 전진하여 악전고투 끝에 김일성 고지라 명명된 924고지의 적진으로 돌입하여 마침내 이날 20시 30분에 이를 점령하였다. 이때 중대는 고지에 돌입한 80여 명의 병력으로 급편방어에 임했으나, 적은 곧 2개 중대병력으로 역습을 감행해왔다. 이에 중대는 부족한 병력과 불충분한 탄약에도 불구하고 결사고수하려 했으나 적은 다시 1개 대대병력으로 밀어닥쳤다. 이에 중대는 중과부적으로 끝내 고지 후방 50m지점까지 물러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대는 제2대대에게 캔사스선의 방어임무를 미 해병 제5연대에 인계하고, 9월 2일 05시에 출발하여 755고지 부근으로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예비대로 있던 제2대대는 다음날 행동을 개시해 월산령으로 전진, 제1대대와 제3대대가 924고지를 점령하자 제5중대와 제6중대를 924고지에 추진시켜 제3대대의 임무를 인수하고 1026고지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대대는 15시에 연대 공격명령에 따라 1026고지 전방 1㎞에 위치하고 있는 표고 980m의 고지를 중간목표로 설정하고, 이동용(李東用) 중위가 지휘하는 제5중대를 우측방, 박종무 중위의 제6중대를 좌측방으로 우회시켜 협공토록 하였다. 이날 야포와 박격포의 지원 아래 공격부대는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적의 지뢰지대를 통과해 적의 집중사격을 뚫고 전진을 거듭한 결과, 마침내 18시 30분에 중간목표인 980고지를 점령하였다. 여기서 제2대대장 김병호(金秉鎬) 소령은 사주방어를 강화하고 1026고지에 대한 최종 공격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이날 대대는 추진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식량과 실탄이 모두 부족한 상태에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인 9월 3일 03시 45분경, 전날 980고지를 잃은 70여 명의 적이 역습을 감행해왔다. 이에 대대는 실탄과 수류탄을 절약하면서 적을 격퇴하려 하였으나, 마침내 수류탄이 소진되어 대대는 육탄전으로 적을 격멸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제5중대장인 이동용 중위는 '나와 함께 백병전으로 적을 무찌를 용사가 있으면 이리 모여라!'하고 중대원을 향해 소리쳤다. 순식간에 30명의 대원들이 모여들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가지고 있는 수류탄도 얼마 없고 총탄도 없다. 그러나 전우들이 흘려가면서 탈취한 이 고지를 고수하기 위해서 우리는 희생정신과 해병의 끈질긴 투지력을 발휘하여 적과 싸워야 한다!'
  중대장 이동용 중위는 주위에 모여든 대원들의 전의를 고취하고 난 후 남아있는 수류탄과 실탄을 모아 대원들에게 분배한 다음, 적중으로 돌입하였다. 이동용 중위 이하 모든 대원들은 일제히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돌진하였다. 이처럼 아군의 수류탄이 여기 저기서 무섭게 작렬하자 적은 엎드린 채 기동을 하지 못했다.
이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이동용 중위는 용감히 앞으로 뛰어나가면서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해나가자, 이에 당황한 적은 30여 구의 시체를 유기한 채 도주를 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이동용 중위의 희생정신과 감투정신에 의해서 중간목표인 980고지를 무사히 확보할 수 있었던 제2대대는 날이 밝은 뒤, 재보급을 받고 08시에 항공과 야포의 지원 아래 1026고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에 2중 3중으로 된 적의 방어진지에서도 박격포 화력과 자동소총 지원 아래 완강히 저항하였다.
  그러나 대대는 효과적인 지원사격과 항공기의 지원 아래 전진을 계속하여 적진 100m 전방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하였다. 이처럼 위기에 직면한 적은 전 화력을 집중 발휘하여 최후의 발악을 하였다. 이에 대대장 김병호 소령은 이동용 중위가 지휘하는 제5중대를 전방으로 추진시켜 제7중대의 우측을 증강시켰지만, 적은 계속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아군의 접근을 저지하였다.
  이에 아군도 한동안 화력으로 응수를 하던 중 제5중대 2소대장 정창옥(鄭昌玉) 견습사관이 호 밖에서 탄약을 분반하고 있던 적병을 저격하고 난 후, 소대원 1명을 포복으로 적의 기관총 진지로 접근시킨 다음, 수류탄을 투척해 적의 기관총을 침묵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 순간, 제5중대 1소대장 손진천(孫晉天) 소위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소대 돌격 앞으로!'라고 외치면서 소대를 지휘하며 적진으로 돌입했다. 그런데 적진 10m 전방까지 돌진하던 제1소대장 손진천 소위는 적이 투척한 수류탄에 맞아 스러지고 말았다. 그는 전신에 무려 50여 군데의 파편상을 입고도 후송을 거부하면서 '나는 저 고지를 점령하기 전에는 절대 물러날 수 없다!'고 외치면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유혈이 낭자한 오른 손을 높이 들어 고지를 가리키며 '제1소대 돌격 앞으로!'라고 명령을 내렸다. 용기를 얻은 소대원들은 필사의 돌격을 감행했으며, 이를 계기로 전 중대원들도 일제히 돌격을 감璿臼?백병전 끝에 적의 최후거점인 1026고지를 완전히 점령하였다.
  이와 같이 제5중대장 이동용 중위의 감투정신과 제1소대장 손진천 소위의 투철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1026고지를 탈환한 제2대대는 계속 적을 추격해 서북방 800m 지점에 위치한 1056고지를 다시 확보하였다. 이어 해병대는 924고지, 1026고지, 1056고지 일대에 견고한 방어진을 구축하고 방어에 돌입하였다. 이것이 바로 1951년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4일 동안 한국해병 제1연대가 승전으로 끝맺은 김일성 고지 및 모택동 고지 전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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