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천왕봉함.jpg

태국 핫야오 인근 해상에서 ‘2016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에 나선 대한민국 해군 천왕봉함에서 출동한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해상돌격하고 있다.


천왕봉함_1.jpg

해군 최신예 상륙함(LST-II) ‘천왕봉함’이 태국 사타힙항에 입항해 야간 작전을 펼치고 있다.


2016 코브라 골드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최신예 상륙함(LST-II) ‘천왕봉함’이 가진 능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인원과 장비가 참가하고 있다. 우리 해군에서 독도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천왕봉함은 이번 첫 해외훈련을 통해 강력한 상륙작전 역량과 함께 인도적 민사활동(HCA) 플랫폼으로서의 능력을 선보였다. 상륙군의 든든한 모함 ‘천왕봉함’을 방문했다.



25개 물탱크 통제해 안정성 확보



미군의 FA-18 전폭기가 핫야오 해안에 대한 폭격을 시작하자 나직한 폭음이 천왕봉함의 선체를 울렸다. 코브라 골드 훈련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연합상륙훈련의 ‘결정적 행동’이 이뤄진 지난 12일. 해안에서 약 6.8km 떨어진 해상에 있던 천왕봉함의 함미 램프가 열리며 태국의 뜨거운 햇살이 상륙전력이 늘어서 있는 차량 갑판 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잠시 후 함정 전체가 뒤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지는 느낌과 함께 K1 전차를 탑재한 고속상륙주정(LCM)이 있는 웰독(Well Dock)에 물이 차올랐다.



시동을 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뿜어내는 매연을 뚫고 선두에 있던 LCM이 먼저 천왕봉함을 빠져나갔다. 곧이어 2열 종대로 대기 중이던 KAAV 8대가 줄지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 전력을 모두 투사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30분 남짓이었다.



김형곤(중령) 천왕봉함장은 “천왕봉함에는 25개의 물탱크가 있어 순차적으로 물을 채워 함미를 가라앉히는 것과 다시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륙작전 중 상륙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 바로 해병대 전력을 해상에서 육상으로 보내는 ‘상륙돌격’이 이뤄질 때다. 전력들이 함정을 떠난 뒤에도 레이더 등 항행장비를 완벽히 갖추지 않은 LCM이 목표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정확히 유도해주는 것도 천왕봉함의 역할이다.



4900톤급의 천왕봉함은 KAAV 또는 K1 전차를 15대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함수 갑판에 2척, 웰독에 1척 등 총 3척의 LCM을 운용하고 있다. 워터제트로 추진하는 LCM은 K1 전차 한 대 또는 완전무장한 상륙군 100명을 이송할 수 있다. 또한 헬기 2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보유하고 있어 상륙돌격과 공중돌격을 함께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천왕봉함은 올해 코브라 골드 훈련에 해병대 병력 230여 명 등 장병 440여 명과 KAAV 8대, K1 전차 4대 등을 싣고 와 충분한 숫자의 상륙전력을 해외에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고정형 침상과 넓은 복도 ‘호평’



특히 천왕봉함은 상륙군의 생활양식을 고려해 거주 여건을 큰 폭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충분한 개인 공간의 고정식 박스형 침대는 물론 개인 무장을 보관하는 수납장까지 갖추고 있다. 또 상륙군 거주구역은 완전무장한 해병대원들도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복도와 계단을 널찍하게 설계해, 해군 함정들의 특징인 비좁은 복도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더불어 대형 에어컨 4개를 활용한 중앙 냉난방으로, 섭씨 30도 이상의 동남아 지방에서도 함 내는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24시간 온수 샤워는 기본이며, 침실마다 샤워장을 갖추고 있다. 또 한 번에 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은 1~2시간 이내에 함 내 전 병력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해병대1사단 상장대대 2중대 김현우(하사) 205차장은 “과거 함정들은 상륙군이 침상이라 할 수도 없는 해먹에서 잠을 청해야 했는데, 천왕봉함은 고정식 침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넉넉한 개인 공간을 보장하고 있어 거주 여건이 굉장히 쾌적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천왕봉함은 17일 비전투원 후송훈련(NEO)에 참가해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과 같이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안전하게 후송하는 능력을 배양한다. 훈련에서 천왕봉함은 LCM을 활용해 태국 피난민 60명을 수용하고, 태국 헬기로 수송된 중상자들을 의무실에서 치료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최봉재(해군 대령) 코브라 골드 훈련전대장은 “천왕봉함은 강력한 수용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재난 발생 시 타국민은 물론 우리 교민과 여행 중인 국민까지 안전지역으로 후송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차기 상륙함이 해군에 인도됨으로써 현대전에 부합한 작전능력은 물론 평시 비전투원후송능력까지 월등히 향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  김형곤  중령·천왕봉함장

“해안 상륙 중심에 선 천왕봉함 소기의 성과 달성해 뿌듯”


천왕봉함장.jpg



“상륙작전은 해군작전의 꽃입니다. 이번 코브라 골드 훈련에서 우리 천왕봉함을 출발한 해병대 전력이 미국과 태국군의 중심에 서서 해안에 오를 때는 전에 없던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김형곤(중령·사진) 천왕봉함장은 최신예 상륙함인 천왕봉함이 첫 해외훈련에서 목적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김 함장은 “차기 상륙함은 해군에 인도된 지 얼마 안 된 함정으로, 우리 군의 중요전력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용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신예 천왕봉함의 가장 큰 자랑거리를 묻는 질문에 김 함장은 서슴없이 “우리 승조원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강철로 이뤄진 함정이 한낮의 햇살을 받으면 갑판 위의 온도가 쉽게 40도를 넘어간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각각의 부서에서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천왕봉함이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병들이 최고”라고 힘줘 말했다.

태국에서 글=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사진 < 한재호 기자>






  1. No Image

    '교도소 밥 보다 못한 군대 짬밥' 관련 국방부 입장

    □ '16. 2. 23. 모 매체에서 보도한 「교도소밥보다 못한 군대 짬밥... “삼시세끼 주는 것도 아까운데”」 제하의 보도내용에 대한 국방부 입장임. □ (사실 관계) 해당 기사는 잘못된 사실관계를 확인 없이 보도한 것으로...
    Date2016.02.26 Views498
    Read More
  2. 화생방 정찰차-Ⅱ 내년 전력화, 육군 전방부대·해병대에 배치

    ▲ 내년에 육군 전방부대와 해병대에 전력화될 화생방 정찰차-Ⅱ(장갑형). 방위사업청 제공 북한의 화생방전 위협과 테러, 유독가스, 시설파괴 및 누출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화생방 정찰차-Ⅱ(장갑형)’가 내년부터 육군...
    Date2016.02.26 Views584
    Read More
  3.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 안내

    Date2016.02.22 Views259
    Read More
  4. 상륙군의 모함 ‘천왕봉함’ 상륙·공중돌격 완벽 지원

    태국 핫야오 인근 해상에서 ‘2016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에 나선 대한민국 해군 천왕봉함에서 출동한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해상돌격하고 있다. 해군 최신예 상륙함(LST-II) ‘천왕봉함’이 태국 사타힙항에 ...
    Date2016.02.17 Views882
    Read More
  5. 해군특수전전단 요인 암살 훈련, 적 요인 제거 “맡겨만 달라”

    지난 12일 사메산시가지전투 훈련장. 해병대가 선견작전을 통해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요원들이 적 요인이 있는 건물에 조용히 접근했다. 정찰조와 화력지원조가 창문 등 위험요소를 확인...
    Date2016.02.14 Views326
    Read More
  6. 해군 특수전전단 동계 혹한기 훈련 실시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은 2월 1일부터 21일까지 진해 근해 및 강원도 일대에서 강도 높은 혹한기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해·육상 및 해중침투, 수중폭파, 기동 및 저격수 사격 등 특수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실...
    Date2016.02.10 Views300
    Read More
  7. 공군6전대 혹한기 탐색구조얼음 밑 잠수·호흡법 훈련

    지난 2일 충북 진천군 소재 초평저수지에서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의 ‘혹한기 전투 탐색구조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HH-60 탐색구조헬기에서 출동한 항공구조사가 저수지로 비상 탈출한 전투조종사를 구조하고 있다. ...
    Date2016.02.10 Views657
    Read More
  8. 해군 특수전전단, 21일까지 강도 높은 혹한기 훈련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원들이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앞바다에서 진행된 혹한기 훈련 중 해상침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채홍강 중사 거센 겨울바람과 차디찬 심해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의 열...
    Date2016.02.10 Views386
    Read More
  9. 한민구 국방부 장관, 서애류성룡함 순시…"北미사일 가장 먼저 포착하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6일 오전 우리 군의 실시간 탐지·추적 능력을 구비한 이지스함(서애류성룡함)을 순시,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디지털뉴스팀 = 노성수 기자]...
    Date2016.02.08 Views186
    Read More
  10. No Image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관련 한미 공동 발표문

    □ 대한민국과 미국은 최근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대한민국과 전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위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
    Date2016.02.08 Views97
    Read More
  11. 공군 블랙이글스 싱가포르 창공 수놓는다,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

    ▲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출국을 앞둔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T-50B 항공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성공적인 임무완수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군본부 제공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오는 1...
    Date2016.02.05 Views234
    Read More
  12. 육해공군, 다채로운 설 행사 온정 더하고 사랑 나눠 행복과 즐거움이 설설끓네

    ▲ 올해는 원숭이 해 병신년(丙申年)이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조국 수호의 임무를 맡은 장병들의 마음가짐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4일 육군11기계화보병사단 원숭이띠 장병...
    Date2016.02.05 Views255
    Read More
  13. 적 미사일 기지, 즉각 초토화 준비 완료

    조국 영공 수호 이상 없다! 한국 공군 단독 대규모 종합전투훈련, 소링 이글(Soaring Eagle)에 참가한 F-15K, KF-16, F-4E 등 공격편대군이 적 미사일 기지를 비롯한 가상의 주요 표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동해안 상공...
    Date2016.02.03 Views104
    Read More
  14. No Image

    국방부, 국방정책의 방향과 주요 현안 논의

    ㅁ 국방부는 한민구 장관 주관으로 자문위원 70여 명과 국방부의 주요 직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국방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국방현안에 대한 정책제언을 수렴하기 위해...
    Date2016.02.03 Views128
    Read More
  15. 설 명절 군이 함께 합니다 18개 군 병원 긴급구조 및 응급진료 지원

    ㅁ 국방부는 설 연휴를 맞아 2. 5.(금) ~ 2. 10.(수), 6일 간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위하여 각종 사고발생에 대비한 긴급구조와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지원태세를 유지한다. ㅁ 국방부는 2007년 이래로 설 및 추석 연...
    Date2016.02.03 Views16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89 Next
/ 189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