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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원킬" 최정예 저격요원

특수전교육단 저격요원 양성교육 현장을 가다

 

군대를 다녀 오신 분들은 아마도 모두가 특등사수라고 자처할 것입니다. 물론 필자도 80년대에는 특등사수였답니다. ^^ 특등사수라면 군대가 인정하는 사격의 달인이겠지만, 사격을 잘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찾아내서 명중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이 바로 저격수입니다.

 

 

전쟁에서, 특히 시가전에서 저격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 또는 두세 명이 팀을 이뤄 적 지휘관·무전병·저격수를 사살함으로써 적의 진공 속도를 늦추고 적진에 공포감을 심어 주는 저격수! 첨단 무기가 주축을 이루는 현대전에서도 그 활약이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동작이 매우 빠른 도요새(snipe)를 사냥할 수 있을 정도로 총을 잘 쏘는 사람'을 스나이퍼(Sniper)라 불렀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일반 장병들은 적군 1명을 사살하는 데 수천 발을 발사해야 했지만, 저격수는 평균 1.3발이면 충분했다고 하니 대단한 결과죠?

 

 

저격수에게 있어서 강인한 체력은 필수입니다. 저격수는 무거운 저격용소총을 들고 때때로 험한 산악지형을 이동해야 하고, 적지에서 신속히 탈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격수들은 강도 높은 체력단련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스나이퍼가 되기 위해, 그늘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훈련장에서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예비 스나이퍼들을 만나기 위해 특수전교육단을 찾은 날은 저격수 기본과정인 표적침투훈련이 실시되고 있었습니다.

 

 

표적침투훈련이란 저격수가 표적이 있는 지역까지 은밀하게 기동하여 침투하는 훈련인데요... 신속하고 은밀하게 이동해 표적을 탐지하는 것, 표적까지의 사정거리를 육안으로 예측하고 숨겨진 물체를 탐색·파악하는 등 고도의 능력이 요구되는 훈련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 길리슈트(Ghillie suit, 저격수 위장 의류)와 덤불로 완벽히 위장하고 은밀하게 기동하는 저격수 후보생들은 이제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표적까지 풀숲을 헤치고 나아가야 합니다. 

 

 

수풀이 우거진 넓은 저격수 교육현장은 때이른 무더위에 정말 숨이 막힐 정도였답니다. ㅠ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무더위에 길리슈트 등으로 위장한 교육생들은 7kg이 넘어가는 저격소총을 들고 거의 포복자세로 표적까지 침투하고 있었습니다.

 

 

움직임이 너무 크면 적에게 노출될 우려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기동할 수도 없는 것이죠. 고개를 들 수도 없을 정도로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은밀히 침투해야만 합니다.

 

 

또한 안면 위장을 했지만 빛이 얼굴에 반사돼 적에게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고개를 거의 땅에 붙이고 양옆의 시선으로만 이동해야 하니 더욱 힘이 들 수밖에 없다고 교관은 설명합니다.

 

 

카메라 하나 들고 촬영하는 저도 정말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는데, 위장을 한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땀이 그야말로 비오듯 쏟아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최정예 저격수가 되기 위한 교육생들의 의지는 꺽을 수 없었죠.

 

 

저격수는 상황에 따라서 장시간을 이동하거나, 또는 하루 이상 움직이지 않고 매복 자세를 유지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훈련교관에 따르면 은밀하게 침투하여 미동도 없이 대기하고 있던 교육생을 지나가는 고라니가 그대로 밟고 서 있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ㅎㅎ

 

 

3명이 한 팀로 구성되어 대항군에게 노출되지 않고 표적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까지 침투한 교육생들이 표적을 정확하게 파악해내면 표적침투훈련은 종료됩니다.

 

 

가상의 적에게 노출되거나 표적침투에 실패한 교육생들에게는 교관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교육생의 얼굴을 보니 마치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나온 듯하죠? 강인한 체력과 인내력 등이 요구되는 저격수의 길, 결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번 저격수 기본과정 교육에는 여군 저격수 후보생도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이들 또한 같은 환경에서 저격수가 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표적침투훈련이 끝나자, 다양한 환경에서의 사격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위장·사격자세·조준·호흡·격발·추적 등 저격수가 갖춰야 할 기본 기술을 숙달한 교육생들은 저격수와 관측수로 편성되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합니다.

 

 

훈련 교관은 “흔히 저격용 총과 조준경을 이용하면 쉽게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시 상황에서는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 지 알 수 없고 기상의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며, "특히 움직이는 표적을 정확히 맞춰야 하기 때문에 바람은 물론 온도와 습도까지 고려해야 하고, 목표물까지의 거리도 직접 계산해야 하는데,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임무를 완수하려면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고 사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훈련을 이끌었습니다.

 

 

고배율 관측경을 통해 적을 발견한 관측수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관측 내용을 알리면 조준경을 통해 목표물을 확인한 저격수는 말 대신 관측수의 어깨를 지그시 눌러 확인 신호를 보냅니다. 말을 하면 안면근육이 움직여서 조준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죠.

 

 

조준이 완료된 저격수는 잠시 호흡을 멈추고 온 신경을 목표에 집중하며 방아쇠를 당기고 목표를 제거합니다. 

 

 

이렇게 은밀히 침투하여 적을 혼란에 빠트리는 저격수는 적에게 있어 악마와 같은 존재라고 하는데요, 전쟁영화에서도 본 기억이 나더군요.

2004년 이라크 팔루자 전투에서 한 명의 저격수를 잡기 위해 미군은 500파운드 폭탄 투하 등 두 번의 공습과 155mm 곡사포 일제사격, M1 에이브럼스 전차 10발 사격, 약 3만 발의 자동소총 사격 등 엄청난 화력을 퍼부었듯이, 전문가들은 배테랑 저격수 1명은 1개 중대와 맞먹는 전력을 발휘한다고도 말합니다.

 

 

이러한 최정예 저격요원을 양성하기 위한 특수전교육단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수전교육단의 저격수 교육과정 중 사격술 훈련에서는 좀 특별한 것을 발견했는데요...

 

 

일반 장병들의 사격과는 달리, 다양한 환경에서 그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특수전교육단에서는 특별한 교육 보조재를 이용하여 저격수 후보생들에게 맞춤식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전문교관들이 그들의 노하우를 100% 전수하기 위해 밀착하여 전문교육을 실시합니다.

 

 

 

 

3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저격수 기본과정 교육은 주·야간 원거리 정밀사격능력 구비, 우발상황조치, 전술적 운용능력 숙달, 저격용 소총 및 부수장비 운용능력 숙달에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교육생들은 이렇게 저격수 개론에서부터 사격술, 전투기술, 전술적 운용, 야외종합전술훈련 과목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을 받으며 정예 저격수로 양성되는데, 이들은 각 부대로 복귀하여 직접 저격수 임무를 수행하거나 저격수를 양성하는 교관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홍태(중령) 특교단 전술학처장은 “저격수는 일선의 적 지휘관을 저격함으로써 적 지휘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기 때문에 전쟁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준다”며, “우리 특교단은 최정예 저격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밀히 임무를 수행하는 저격수들의 수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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