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평 이병 때문에… ‘태평하지 못한’ 해병대

by 운영자 posted May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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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현빈 마케팅’ 비판

<경향신문 박성진기자> 해병대가 ‘김태평 이병’ 때문에 태평하지 못하다. 지난 3월 입대해 최근 백령도 6여단에 일반 전투병으로 배치된 현빈(29·본명 김태평·사진)을 둘러싼 ‘마케팅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해병대에 따르면 군 전문 출판사인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는 현빈의 훈련 모습을 담은 해병대 관련 책자를 제작 중이다. <해병의 탄생>이라는 가제를 단 이 책자는 현빈이 속한 해병 1137기와 앞의 두 기수 및 뒤의 한 기수 등 4기수의 해병 신병이 훈련을 받고 자대 배치돼 적응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책자에는 현빈뿐 아니라 해외 영주권자 출신 및 쌍둥이, 몇 차례 지원 끝에 해병대에 합격한 신병 등 50여명의 인터뷰가 들어 있다. 해병대는 이 책이 오는 7월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래닛미디어 측은 지난 4년 동안 <해병대의 치명적 매력>과 등 해병대 홍보 책자 2종을 제작한 바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의 탄생>에서 현빈은 다른 신병들보다 사진 몇 장 정도가 더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그가 주인공일 수는 없다”며 “<해병의 탄생> 책자 기획은 현빈이 입대하기 전 이미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현빈이 이른바 ‘극기주(週)’로 불리는 5주차 훈련을 받는 모습이 KBS TV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 방영됐다. 누리꾼들은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현빈만을 위한 군대냐” “예능프로그램에서 할 만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에서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병대는 당초 현빈을 해병대사령부 모병홍보병사로 활용하려다가 물러서기도 했다. 사격훈련 등 훈련성적이 우수하다고 자랑해놓고는 모병홍보병사로 배치한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해병대는 현빈이 입대한 뒤 훈련 모습 등을 시시각각 해병대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를 통해 공개해 눈총을 받던 터다. 결국 김관진 국방장관이 “전방부대에서 다른 병사처럼 평범하게 복무하도록 하는 게 어떨까”라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이후 현빈의 보직은 일반 전투병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