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검등 "해병대 용어 바꿔라"…예비역 `발끈`

by 배나온슈퍼맨 posted Jan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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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검, 주계, 조별과업, 석별과업, 체스트, 격실… 해병대에서 사용하는 고유 병영 용어다. 순검은 야간 점호를, 주계는 식당을 뜻한2012010363101_2012010330211.jpg 다. 조별 과업은 아침 점호, 석별 과업은 야근을 지칭한다. 체스트와 격실은 각각 관물대(옷장)와 생활관(내무반)을 의미한다.

일반인과 육군 등 다른 군에선 생소한 이 용어에 대해 국방부가 최근 알기 쉽게 바꿀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해병대 예비역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특검단에서 작년 11월 일부 고유 용어를 다른 말로 바꿀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해병대에 보냈다”고 3일 말했다.

 2012010363101_2012010327741.jpg용어 가운데 조선시대 밤마다 순장과 감군이 맡은 구역 안을 돌아다니며 통행을 감독하던 것을 뜻하는 순검은 빨간 명찰과 팔각모, ‘세무워커’와 함께 해병대의 상징으로 통한다. 국방부가 2006년 병영문화혁신 운동을 펼칠 당시 해병대 순검이 병사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다며 자발적으로 하는 점호로 바꾸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해병대 예비역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알기 쉬운 용어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국방부와 해병대 홈페이지 등에 예비역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글이 적지 않다. 한 예비역은 “해병대 순검은 60여년 동안 사용해오던 전통”이라며 “절대 순검 폐지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 홍영식 기자 / http://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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