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륙돌격 장갑차, 10대 중 2대는 정비도 못받고 운용 . 조선일보

by 운영자 posted Oct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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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현식기자] 우리 해병대의 한국형 상륙돌격 장갑차(KAAV) 중 25대가 현재 제때 정비를 받지 못하고 무리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 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해군본부는 정비인원 28명으로 연간 KAAV 12대의 정비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실제 창정비는 연간 5~9대만 실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정비란 일정기간 사용한 군용 장비를 분해해 수리와 방부 처리, 성능점검을 하는 종합적인 정비 절차를 뜻한다. KAAV는 1998~2000년 사이 도입됐으며, 2008년부터 창정비가 시작됐다.

검토보고서는 “올 6월 기준으로 정비기간이 초과된 장비는 25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승무원 3명과 무장병력 21명의 탑승이 가능한 KAAV는 주로 상륙함에 실려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에서 작전을 펼친다. 군 관계자는 “차체 대부분이 물 속에 잠긴 채 운용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정비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8월엔 경기도 김포시 한강 하구 지역에서 정기 훈련 중이던 KAAV 1대가 엔진고장을 일으켰으며, 예인하는 과정에서 해치(탑승구)에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장병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김성찬(경남 창원시 진해구) 의원은 “KAAV 10대 중 2대는 정비에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라며 “KAAV 특성상 정비유지 능력은 탑승 장병들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부사관 중심의 전문 정비인력이 시급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 http://new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