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해병대 스타일”

by 배나온슈퍼맨 posted Jan 2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린 해병대 스타일” / 국방일보 2013.1.24

전역 후 재입대·동생 권유로 선택 교육훈련단서 교육 받는 김덕환·심재환·유성재 소위

 

 BBS_201301230858431920.jpg 해병대 교육훈련단 학생장교 3인방이 전문성 있는 최고의 장교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제·심재환·김덕환 소위. 사진제공=이동후 상병

 

 

 ‘해병대는 내 운명’이라는 학생장교 3인방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이한 이력의 주인공들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초등군사반 148기로 교육받고 있는 김덕환·심재환·유성제 소위. 이들은 지난해 11월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113기로 임관했으며, 야전 부임에 앞서 임무수행 능력을 쌓고 있다.

 김 소위는 군번을 무려 3개나 보유한 해병대 재입대자다. 그는 2004년 해병976기로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하지만 군 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2009년 부사관후보생 319기로 재입대했다. 그는 4년 동안 화기중대 90㎜ 포반장, 사단 지휘통제실 상황하사 등으로 근무하며 부하로부터 존경받는 멋진 지휘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학사과정을 이수한 후 당당히 해병대 장교로 임관했다.

 심 소위는 해병대 대위로 전역한 후 재입대했다. 제주대 학생군사교육단(ROTC) 출신인 그는 2006년 해병대 소위로 임관, 소대장과 대대참모 등을 수행했다. 그러나 장기복무 선발에서 고배를 마셔 2011년 군문을 나섰다. 사회생활을 준비하던 그는 지난해 3월 동원예비군훈련 당시 부하들을 지휘하던 추억이 떠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껴 재입대를 결심했다.

 유 소위는 친동생의 적극적인 권유로 해병대를 선택했다. 유 소위 동생 성용 중위는 형보다 먼저 해병대와 인연을 맺은 선배다. 성용 중위는 2011년 6월 사관후보생 110기로 임관, 해병대 상륙지원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 소위는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 소위와 심 소위는 “다시 부하들과 함께 훈련하고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져 설레는 한편 더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예전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와 존경받는 지휘자, 전문성 있는 최고의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