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전사자 영결식…유가족 오열 속 엄수

by 운영자 posted Nov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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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예정]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실내체육관에서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두 해병의 장례는 해병대 최고 예우인 해병대장으로 열렸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영현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장의위원장인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해병대를 공격한 대가가 어떤 것인지 백배 천배로 갚아주겠다"며 "해병대 현역과 예비역 모두 뼈에 새겨 반드시 복수할 것이며 대한민국은 두 해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고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서 하사의 선임병 하민수 병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하 병장의 추도사가 이어지는 동안 유가족은 전사자들을 떠올리며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두 전사자의 영면을 기원하기 위해 이어진 종교의식은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유가족들이 고인들의 영정 앞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다음으로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태영 국방부장관,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등 군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이어 3차례의 조총 발사와 영현운구를 마지막으로 영결식이 끝났다.

영정과 위패 그리고 화랑무공훈장 등 영현운구 과정에서 해병전우들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두 차례나 해병대가를 부르며 고인들을 위로했다.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시신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하고 나서 오후 3시경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간다.

한편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사자들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 drag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