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7가지 전통용어 교체 권고에 "뿔났다"

by 배나온슈퍼맨 posted Jan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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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홍준철기자]국방부가 '순검'(야간점호)를 비롯해 해병대에서 오랫동안 써 오던 용어를 교체하라고 권고120103_4f026ccfcef82.jpg 하자 해병대 출신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3일 해병대에 7가지 해병대 용어를 육군 부대 등에서 쓰는 일반적인 말로 바꿔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7월4일 해병대 2사단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진행된 특검 결과를 종합해 이 같은 내용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지적한 해병대 용어는 '순검', '주계병", '주계', '조별과업', '석별과업', '체스트', '격실' 등이다. 순검은 야간점호를, 주계는 식당을 뜻하는 말이다. 주계병은 취사병이다. 조별과업과 석별과업은 각각 일조점호, 야근을 지칭하고 체스트와 격실은 각각 관물대(옷장)와 생활관(내무반)을 말한다.


이중 순검은 빨간 명찰과 팔각모, '세무워커'와 함께 해병대의 상징으로 통한다. '순검'으로 불리는 야간점호는 해병대를 전역한 예비역들에겐 추억으로 남아 있다. 통상 야간점호에서 지적 사항이 생기면 땅에 머리박기(일명 원산폭격), 완전군장하고 운동장 돌기 등 육체적 고통이 따르는 체벌이 가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국방부의 권고가 나오자 일부 해병대 예비역들은 국방부와 해병대 인터넷 등에 글을 올려 "탁상 행정이다" "순검 폐지 반대" "해병대가 동네북이 됐다"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료출처  스포츠서울닷컴 http://new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