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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루이스 밀렛 대위

1951년 2월 7일. 현재 한미 공군기지가 위치한 경기 오산리 마을의 180고지에서는 전투사에 길이 남을 전투가 벌어졌다.
미8군단 25사단 27연대 이지(easy) 중대와 4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중공군 대대가 그야말로 숨막히는 교전을 벌였다. 엄청난 수적 열세 속에서 중공군의 불의의 습격을 받은 중대원들은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이때 중대장 루이스 밀렛 대위는 대검을 총에 착검하고 “나를 따르라”고 외치며 적을 향해 돌진해 나갔다. 자신의 몸을 내던지며 돌격하는 중대장을 본 대원들은 그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올라 일시적인 수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밀렛 대위는 수류탄 파편을 맞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전투가 끝날 때까지 선두에서 지휘했다. ‘용장지 무약졸(勇將之 無弱卒·용맹한 장수 밑에 나약한 병사는 없다)’이라는 말처럼 참지휘관의 용맹성과 투혼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충분한 탄약도 없이 총검으로 빗발치는 적 중공군 총탄 세례를 뚫고 47명을 사살하고 61명의 포로를 잡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던 밀렛 대위가 진두지휘한 이 전투는 미국 역사상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중대급 첫 총검전투이며 마지막 작전으로 기록됐다.
착검한 후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고 해서 ‘육박전 고지(Bayonet Hill)’로 이름 지어졌다. 미군 전투사에 마지막 총검전투 전승지로 남게 됐다.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밀렛 대위는 미국 무공훈장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명예대훈장을 받았다. 35년 군 복무 기간 동안 3개의 전쟁에 참전한 살아 있는 전쟁 영웅으로 통한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1기갑사단 소속으로 이탈리아에서 복무하던 중 전장에서 장교로 임관하기도 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수많은 전과를 올려 수훈 십자훈장·은성훈장·공로훈장·동성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전쟁영웅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육군하사였던 그의 막내 아들 존 밀렛은 1985년 이스라엘 시나이반도 지역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완수하고 미국으로 귀환하던 중 캐나다 뉴펀드랜드 주 상공에서 항공기 사고로 순직했다. 미군은 88년 오산기지 안 180고지 일대 도로를 ‘밀렛 도로’로 명하고 그의 용감한 리더십을 기리고 있다.  ‘전쟁영웅’ 밀렛 대위는 전역 후에도 180고지 전승 기념식에 꼬박꼬박 참석해 오다 2009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88살 나이로 숨을 거뒀다.  

 

한미 장병 6·25전쟁 ‘영웅’ 밀렛 대위 전승 기념식 / 2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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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슨(맨 앞) 주한 미8군사령관과 한미 장병들이 8일 오전 경기 오산기지에서 열린 180고지 전승 기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미 용사들은 자신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60년 전 그 용기를 그대로 보여줄 모든 준비가 돼 있다.”
존 존슨(육군중장) 주한 미8군사령관은 8일 오전 ‘180고지’ 전승 6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존슨 사령관은 이날 오전 경기 오산기지 안 180고지에서 열린 기념식 연설에서 다시 한번 굳건한 한미동맹을 역설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60년 전에 있었던 고귀한 전투를 기념하는 연설을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그들이 그렇게 싸웠는지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중대 병력으로 중공군 400명에 맞서 전공을 세운 ‘전쟁영웅’ 고(故) 루이스 밀렛(Lewis Millet) 미군 대위의 강인한 군인정신을 소개했다.

 그는 밀렛 대위가 이끈 미8군 25사단 27연대 이지 중대의 불굴의 투지가 바로 지금까지 한미동맹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오늘도 세계 각지의 군인들에게서 그 용기를 본다”면서 “최근 소말리아 해적을 격파한 한국 해군 대원들에게서도 그 용기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는 한국군과 미군들에게서도 그 용기를 봤다”면서 “바로 그 용기가 60년 전 바로 이날에 고지를 맨몸으로 점령했던 그 용사들의 진정한 유산”이라고 힘줘 말했다.
‘밀렛 도로’에서 미 군목인 킹 목사의 기도로 시작한 이날 기념식은 말라코우스키(대령) 미51전투비행단장 환영사, 180고지 전투소개, 존슨 사령관 연설, 화환 전달식, 예총 순으로 30분간 열렸다.

 데이빗 다니코우스키(대령) 미 전투협조실장이 기념식을 주관했으며. 제프리 레밍턴(중장) 미7공군사령관, 이영만(중장) 공군작전사령관, 박성혁(소장) 공군방공포병사령관 등 한미 장병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방일보  2011.02.10 김종원 기자   jwkim@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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