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예약판매분 배송 지연
캐논·니콘 등도 일단 재고물량으로 버텨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 카메라업체 한국법인들이 곤혹스런 모습이다. 
 
한국후지필름은 미러리스카메라(모델명: X100) 예약판매분 배송일정이 지연됐다. 캐논과 니콘, 파나소닉 등 일본계 카메라 업체들 역시 생산공장이 피해를 입거나 제한 송전으로 생산라인이 멈춘 상태다. 일본계 카메라 업체들의 제품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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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의 미러리스카메라 X100
한국후지필름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X100 예약판매분 배송 일정을 변경 공지했다. 한국후지필름은 "일본 센다이시에 위치한 카메라 자재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 X100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사전 예약구매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X100은 전량 일본서 생산된다.

한국후지필름은 1차 배송일정일인 16일 물량에 관해선 18일로 배송일을 옮겼으나 나머지 2~3차 배송일정은 현재로선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일본내 방사능 노출 위험도가 높아 현지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출근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X100 생산 공장 이전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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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캐논과 니콘 등 세계 1, 2위 카메라 생산공장 가동도 일시 중단됐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북동쪽 센다이시 렌즈생산공장이 지진 피해를 입은데다 제한 송전으로 생산라인이 중단된 상태"라며 "임시로 생산라인을 남쪽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니콘코리아도 "일본 북동쪽 센다이시 공장에 건물파손이 발생했으며, 물류인프라 파손으로 자재수급 및 직원 출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메라 가격 급등 관련 루머와 보도에 관해 두 업체 모두 "한두달 가량의 재고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당장 판매가를 올릴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가격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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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피해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