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 - 다산 정약용
2011.06.30 12:52
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 茶山 丁若鏞(1762~1836)
疊石橫堤碧澗隈(첩석횡제벽간외)
盈盈滀水鬱盤廻(영영축수울반회)
長鑱起作囊沙決(장삽기작낭사결)
澎湃奔流勢若雷(팽배분류세약뢰)
푸른 시내 굽어진 곳, 돌 더미로 둑이 막혀
가득이 고인 물이 넘칠 듯 굽이 돈다
긴 삽 들고 일어나, 쌓인 모래 뚫어 주니
솟구쳐 터지는 물, 우레같은 기세로다
비가 많이 내렸다. 상류로부터 떠 내려온 돌과 모래흙이 시냇물 굽어진 곳에 쌓여 둑이 되었다. 막힌 물이 넘실대며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쳐다보자니 갑갑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삽을 들고 나가 물꼬를 터주니 우레같은 기세로 흘러 내려간다. 답답한 가슴이 확 트인다. 이 아니 통쾌한가? 다산 정약용 선생은 實學派(실학파)의 巨頭이자 大思想家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華城(화성)을 축조할 때 擧重機(거중기)를 고안한 기술자이기도하다. 그의 수 많은 저서 중 하나인 牧民心書(목민심서)는 지금도 공직자들의 교훈서로 많이 읽히고 있다.
疊(첩) ; 거듭 첩(重), 쌓을 첩(積), 疊疊山中(첩첩산중) : 겹겹이 둘러 쌓인 깊은 산속.
隈(외) ; 물이 굽어 든 곳, 모퉁이.
鬱(울) ; 무성하다. 막히다. 답답하다. 여기서는 막히다의 뜻.
삽(삽) ; 가래 삽
囊沙決(낭사결) ; 모래주머니를 끊어 물길을 터놓다. 決 : 결단, 물길 트다, 끊다, 판단하다, 이별하다.
囊沙 ; 漢의 韓信이 모래주머니로 상류를 막았다 터뜨려 적을 수몰시킨 故事, 囊沙之計
澎湃(팽배) ; 물결이 서로 부딪쳐 솟구침. 彭湃로 쓰기도 함. 膨湃는 잘못 쓴 단어임.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 운영자 | 2011.02.20 | 82408 |
| 72 | 辭人贈錦衾(사인증금금)비단옷을 사양하며 | 운영자 | 2013.03.17 | 69370 |
| 71 |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달밤에 매화를 읊다 = 이황 | 운영자 | 2013.03.17 | 71049 |
| 70 | 詠梅(영매) 매화를 읊다 - 정도전 | 운영자 | 2013.03.17 | 70021 |
| 69 | 三五七言(삼오칠언)357언 | 배나온슈퍼맨 | 2013.02.14 | 68617 |
| 68 |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 배나온슈퍼맨 | 2013.02.14 | 68579 |
| 67 |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이달 | 운영자 | 2013.02.07 | 68392 |
| 66 |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 운영자 | 2013.02.07 | 68002 |
| 65 | 新雪(신설), 새해 첫눈 | 운영자 | 2013.02.07 | 68054 |
| 64 | 山晝(산주) 산 속의 한낮 - 한용운 | 운영자 | 2013.02.07 | 67717 |
| 63 | 正旦(정단) 설날 - 진각국사 | 운영자 | 2013.01.31 | 67747 |
| 62 | 松都(송도) - 황진이 | 운영자 | 2013.01.31 | 67896 |
| 61 |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 왕창령 | 운영자 | 2013.01.03 | 68402 |
| 60 | 過古戰場(과고전장) 옛 전장을 지나며 - 서산대사 | 운영자 | 2013.01.03 | 66271 |
| 59 |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 운영자 | 2013.01.03 | 66169 |
| 58 |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 운영자 | 2013.01.03 | 66042 |
| 57 | 笑又笑(소우소)웃고 또 웃고 - 유의손 | 배나온슈퍼맨 | 2012.11.13 | 66107 |
| 56 | 山響齋(산향재) - 강세황 | 배나온슈퍼맨 | 2012.11.13 | 65747 |
| 55 | 途中避雨有感도중피우유감길 - 가다 비를 피하며 | 배나온슈퍼맨 | 2012.11.13 | 66374 |
| 54 | 간화(꽃을 보며) - 이색 | 배나온슈퍼맨 | 2012.11.12 | 66036 |
| 53 |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 배나온슈퍼맨 | 2012.11.12 | 654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