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뉴스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국제 정세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금융시장뿐 아니라 개인의 투자 판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이 새로운 범죄의 기회로 악용되고 있다는데 있다.
최근 등장한 사기 수법은 단순한 금전 요구를 넘어 정교한 ‘서사’를 갖추고 있다. ‘전쟁 수혜주’를 내세운 투자 유도 방식이 대표적이다. 분쟁이 발생하면 유가·방산 등 특정 산업이 이익을 얻는다는 논리는 그럴듯하게 들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실과 해석을 교묘히 섞어 신뢰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더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방식이 사람들의 심리를 정밀하게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손실을 만회하거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조급함에 휩싸인다. 필자는 이 조급함이 판단을 흐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본다.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도 쉽게 반응하게 만든다.
사기 수법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투자 권유뿐 아니라 항공권 환불, 유류비 환급금 지원, 국제 구호 활동 등 여러 명목이 동원된다. 이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과 불안을 동시에 자극하는 전략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를 사칭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이러한 흐름은 디지털 환경의 확산과 맞물려 있다. 메신저와 SNS는 정보 전달을 빠르게 하고 있지만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기 쉬운 구조를 만들었다. 익명성 뒤에 숨은 범죄자들은 책임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피해 확산을 가속화한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무엇보다 ‘지나치게 확실한 기회’를 경계해야 한다. 정상적인 투자에서는 위험과 수익이 함께 따른다. 위험 없이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은 그 자체로 의심의 대상이다. 정보의 내용뿐 아니라 전달 방식과 맥락까지 함께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출처를 확인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공식 기관이나 기업은 불특정 다수에게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메시지의 링크나 연락처를 그대로 신뢰하기보다는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핵심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다. 정보가 넘쳐날수록 무엇을 믿고 걸러낼지에 대한 기준이 중요해진다. 불안이 커지는 시기에는 감정이 판단을 앞서기 쉽고, 범죄는 그 틈을 노린다.
국제 정세는 통제할 수 없지만 대응 방식은 선택할 수 있다. 불확실할수록 냉정함을 유지하고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다. 가장 현실적인 대응은 상식과 의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환경에 걸맞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해군’으로 거듭나야 한다. 첨단 과학기술은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급감의 위기를 극복할 핵심 열쇠”라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완성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장관은 “우리 대한민국의 숙원이자 국가안보의 비수가 될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차질 없이 추진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양해군의 위용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야 한다”며 “어떠한 도전과 위협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항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시아타임즈 정순채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