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진 보정 및 복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인공지능(AI)은 오랫동안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로 여겨졌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이라도 결국 사람이 설계한 규칙과 통제된 환경 안에서 움직인다는 것이 전제였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오픈AI의 보안 평가 결과는 이러한 인식에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최신 AI 모델이 제한된 보안 평가 환경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안 장치를 우회하고 외부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탐색하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인터넷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AI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번 사례는 AI 안전성 논의의 방향을 바꿀 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번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AI가 단순히 해킹 코드를 생성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델은 주어진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경로를 탐색했다. 보안 취약점을 활용해 권한을 확대한 뒤 내부 시스템을 이동하고, 필요한 정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등 여러 단계를 수행했다. 

이는 사람이 일일이 다음 행동을 지시한 결과가 아니다.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일련의 행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기존 생성형 AI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스스로'라는 표현은 인간처럼 의식이나 욕망을 갖게 됐다는 뜻이 아니다. 현재의 생성형 AI는 감정도 자아도 없으며, 주어진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방법을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이러한 계산 과정에서 안전장치조차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AI가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이 설계한 통제 장치를 우회하는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AI 안전성 논의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AI는 이미 악성코드 작성, 취약점 분석, 피싱 이메일 생성 등 다양한 공격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다만 지금까지는 각각의 단계를 사람이 직접 판단하고 실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평가는 정찰, 권한 상승, 내부 이동, 정보 확보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의 연속된 작업으로 수행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목표 중심으로 행동하는 '에이전트 AI' 시대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과도한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 이번 사례는 일반 서비스 환경이 아니라 AI의 공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한 보안 평가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를 곧바로 "AI가 인터넷 어디에서나 마음대로 해킹을 시작했다"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기술적 맥락을 무시한 자극적인 해석은 사회적 불안만 키울 뿐이다. 반대로 이를 단순한 홍보나 일회성 실험으로 치부하는 것도 위험하다. AI의 능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공격과 방어 모두에서 기존의 상식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체계다. 원자력이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가 될 수도, 무기가 될 수도 있듯 AI 역시 활용 방식에 따라 사회에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AI 개발 기업들은 성능 경쟁뿐 아니라 안전성 검증과 외부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국가와 학계, 산업계도 공통의 기준과 검증 체계를 마련해 AI 위험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AI가 인간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선언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AI를 얼마나 정교하게 통제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중요한 경고에 가깝다. 앞으로 AI는 더욱 높은 자율성을 갖추며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AI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의 속도에 걸맞은 안전의 수준을 함께 높이는 일이다.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AI의 성능이 아니라 그 강력한 기술을 책임 있게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간 사회의 역량이다.  출처 : SDG뉴스 http://www.sdgnews.net

 

[정순채 칼럼] AI 시대, 통제는 기술보다 먼저여야 한다

인공지능(AI)은 오랫동안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로 여겨졌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이라도 결국 사람이 설계한 규칙과 통제된 환경 안에서 움직인다는 것이 전제였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오픈AI의 보안 평가 결과는 이러한 인식에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최신 AI 모델이 제한된 보안 평가 환경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안 장치를 우회하고 외부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탐색하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인터넷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AI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번 사례

SDG뉴스

 





정순채 사이버칼럼

정순채 동국대학교 융합교육원 겸임교수·경희대학교 사이버대 객원교수 · 법무법인 린 전문위원 · 해병대부사관153기

  1. [정순채 칼럼] 금융권 유출된 개인정보, 금융사기의 '탄약'이 된다

    정순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경희사이버·서울디지털대학교 객원교수. 법무법인 린 자문위원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이 심상치 않다. 신한은행에서 처음 확인된 해킹사태가 전체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확인됐다. 문제는...
    Date2026.10.15 By관리자
    Read More
  2. [정순채 칼럼] 막으면 또 뚫는다, 보이스피싱과의 끝없는 추격전

    [정순채 칼럼] 막으면 또 뚫는다, 보이스피싱과의 끝없는 추격전 2026. 09.14 SDG뉴스 정순채 경희사이버대 객원교수/법무법인 린 전문위원 보이스피싱은 멈추지 않는다. 막으면 또 뚫는다. 전화가 막히면 문자로, 문자가 막히면 SNS로, 국내 경로가 차단되면 해외로 숨...
    Date2026.09.15 By관리자
    Read More
  3. [정순채 칼럼] 전쟁의 양상을 바꾼 '디지털 핵무기'와 'AI'

    [정순채 칼럼] 전쟁의 양상을 바꾼 '디지털 핵무기'와 'AI' 전쟁의 역사는 무기의 역사이기도 하다. 창과 칼에서 화약으로, 전차와 전투기에서 미사일과 핵무기로 발전하면서 전쟁의 속도와 규모는 끊임없이 변해왔다. 이제 전장의 중심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무기가 등...
    Date2026.09.11 By관리자
    Read More
  4. [정순채 칼럼] 한 번의 클릭으로 재산과 정보를 빼앗기는 ‘피싱’

    [정순채 칼럼] 한 번의 클릭으로 재산과 정보를 빼앗기는 ‘피싱’ 정순채 경희사이버대 객원교수/법무법인 린 전문위원 “엄마, 나 휴대폰이 고장 났어. 이 번호로 연락해.” “검찰입니다. 당신 명의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습니다.” “택배 주소가 잘못됐습니다. 아래 링크...
    Date2026.09.02 By관리자
    Read More
  5. [정순채 칼럼] 북한 해커들의 놀이터, 더는 뚫리고 당할 때가 아니다.

    정순채 서울과기대 겸임교수/법무법인 린 전문위원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과거 군사·방산 기밀이나 외교 정보를 노리던 공격이 이제는 병원, 제약·바이오 기업, 언론사, 소프트웨어 개발사까지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공격 대상에 성역이 사라졌...
    Date2026.08.25 By관리자
    Read More
  6. 정순채 칼럼] 대학가 개인정보 유출, 남의 일이 아니다

    [정순채 칼럼] 대학가 개인정보 유출, 남의 일이 아니다 정순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경희사이버·서울디지털대학교 객원교수. 법무법인 린 자문위원 대학은 지식과 인재를 키우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방대한 개인정보가 모이는 정보창고이다. 학생의 이름과 학번...
    Date2026.08.19 By관리자
    Read More
  7. [정순채 칼럼] 보이스피싱·스미싱, 국민모두가 표적이 된 시대

    [정순채 칼럼] 보이스피싱·스미싱, 국민모두가 표적이 된 시대 [정순채 칼럼] 보이스피싱·스미싱, 국민모두가 표적이 된 시대 "결제가 승인되었습니다." "택배 배송이 지연되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라는 문자는 누구나 몇 차례 수신했다. 이런 문자 한 통...
    Date2026.08.14 By관리자
    Read More
  8. [정순채 칼럼] 심리조종까지 진화한 '투자리딩방' 사기

    [정순채 칼럼] 심리조종까지 진화한 '투자리딩방' 사기 정순채 서울과기대 겸임교수/법무법인 린 전문위원 2023년 9월 통계 집계 이후 불법 투자리딩방 사기로 확인된 피해액은 1조 495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신고와 수사가 이뤄진 사건만 집계한 수치다. 신고를 포기했...
    Date2026.08.07 By관리자
    Read More
  9. [정순채 칼럼] AI 시대, 통제는 기술보다 먼저여야 한다

    인공지능(AI)은 오랫동안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로 여겨졌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이라도 결국 사람이 설계한 규칙과 통제된 환경 안에서 움직인다는 것이 전제였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오픈AI의 보안 평가 결과는 이러한 인식에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Date2026.07.28 By관리자
    Read More
  10. [정순채 칼럼] AI 시대, 피싱은 사람의 신뢰를 해킹한다

    [정순채 칼럼] AI 시대, 피싱은 사람의 신뢰를 해킹한다 정순채 서울과기대 겸임교수/법무법인 린 전문위원 스마트폰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시대다. 금융거래와 쇼핑, 행정서비스는 물론 업무와 학습까지 디지털 기술이 담당하고 있다. 기술은 우리 삶을 편...
    Date2026.07.22 By관리자
    Read More
  11. [정순채 칼럼] AI 군사혁명,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안보다

    [정순채 칼럼] AI 군사혁명,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안보다 - 아시아타임즈 전쟁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병력과 전차, 전투기 등 유형 전력이 승패를 좌우했다면 오늘날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무인 체계가 전투 수행 방식에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
    Date2026.07.10 By관리자
    Read More
  12. [정순채 칼럼] 스캠 범죄와의 전쟁, 성과에 취해선 안 된다

    신종 스캠 피해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반갑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투자리딩방 사기, 로맨스스캠, 팀미션 사기, 노쇼사기 등 신종 스캠 피해액은 687억 원으로 전월 대비 32.5% 감소했다. 발생 건수도 당연히 줄었다. SNS 범죄계정 차단, 사기 앱 삭제, 의심 전화번...
    Date2026.06.25 By관리자
    Read More
  13. [정순채 칼럼] '보이스피싱' 당했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정순채 칼럼] '보이스피싱' 당했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 아시아타임즈 "설마 내가 당하겠어?"라는 생각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많이 갖고 있다. 바로 그 생각 때문에 피해자가 된다.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특정 계층만 노리는 범죄가 아니다. 직장인과 대학생, 금융 ...
    Date2026.06.18 By관리자
    Read More
  14. [정순채 칼럼] 감소하는 보이스피싱과 기승부리는 ‘3대 피싱’

    정순채 서울과기대 겸임교수/법무법인 린 전문위원 보이스피싱이 줄어들면 서민들의 삶도 조금은 안전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수사기관은 최근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조직 검거에 집중하면서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금융권 역시 이상거래 탐지 ...
    Date2026.06.05 By관리자
    Read More
  15. [정순채 칼럼] 2026년, 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의 얼굴

    제발! 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순채 칼럼] 2026년, 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의 얼굴 정순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경희사이버·서울디지털대학교 객원교수. 법무법인 린 자문위원 2025년 11월까지 연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약 1조 1,33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Date2026.05.26 By관리자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