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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선2010.08.22 10:54

해병대 출신 포항스틸러스 김원일, 전우들 앞에 서다

 

귀신잡는 해병대 출신이 전우들 앞에 섰다. 주인공은 포항 스틸러스 새내기 수비수 김원일(24)이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주말마다 빨간 해병대 티셔츠를 입고 포항을 응원하던 팬이었다. 그가 8일 성남 일화와 K-리그 경기에 포항의 주전 수비수로 출전했다. 그가 있었던 관중석에는 그의 후배 500여 명이 자리했다.
숭실대 축구 선수였던 그는 2006년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당시 대학 축구 최강이었던 숭실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할 바엔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왜 육군도 아닌 해병대였을까.
김태형 포항 홍보팀 대리는 “정신력도 무장하고 해병대 부대가 많은 김포에 살아 집 근처에 배치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포항의 축구를 보며 자신을 채찍질한 김원일은 전역한 뒤 1년을 뛰고 드래프트 신청을 했다. 공교롭게도 포항이 마지막 6라운드에서 그를 선택했다.
포항 박창현 감독대행은 “군데스리가에서 (축구) 했답니다. 이을용도 막군갔다 왔는데 뭘”이라며 농담부터 했다. 그는 “자세는 이상한데 스피드가 좋아 오른쪽 날개로도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정신력이 좋고 성실하다. 그래서 3경기째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원일은 이날 김형일과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춰 풀타임을 뛰었다. 투지와 스피드를 내세운 그 앞에서 라돈치치와 조동건 등 성남 공격수들은 꼼짝 못했다.
해병대 후배들은 그를 위해 기립해 박수를 치며 힘차게 응원가를 불렀다. 김원일은 후배들에게 무실점으로 보답했다.
포항=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script src="http://news.joins.com/_include/javascript/set_article_section_link.js" type="text/javascript"></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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