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2011.01.09 05:43

한국의 고갱’최동열 첫 개인전

13일부터 2월6일까지 발라드 현대예술센터서
독학으로 대가 반열에…유화 대작 등 15점 선봬

‘한국의 고갱’으로 불리는 워싱턴주 한인작가 최동열씨의 개인전이 13일부터 2월6일까지 시애틀 발라드에 있는 현대예술센터(CoCAㆍ6413 Seaview Ave NW Seattle, WA 98107)에서 열린다. 시애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최씨의 개인전에는 150호짜리 대형 유화 7점과 벌집 등을 재료로 물감을 만들어 그리는 밀랍그림 소품 8점이 전시된다.

1972년 미국으로 건너와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고, 1992년 워싱턴주 스큄으로 이주한 뒤 한국과 뉴욕 등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대가로 평가를 받고 있는 최씨의 생애는 ‘파란만장’ 그 자체다.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중학교를 졸업한 후 검정고시를 거쳐 15세에 외국어대 베트남어과에 입학했고, 16세에 해병대에 지원해 2년 동안 베트남에서 첩보대원으로 활약했다. 1972년 미국무성 초청 방문학생으로 미국에 온 후 유도 및 태권도 사범, 바텐더, 술집 문지기, 막노동 등의 일을 하며 뉴올리언스에서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우연히 붓글씨 연습을 하다 ‘뛰는 말’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화가로서 발을 내디딘 계기가 됐다. 1980년대 세계 미술 본거지인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촉망받는 화가로 급부상했다. 한국 미술계가 그를 발견, 초대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 등이 그의 작품을 구입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40대였던 1994년 ‘들개와 선임하사,’ 2007년에는 ‘돌아온 회전목마’라는 2권의 자서전을 냈으며 서울, 뉴욕, 유럽 등지에서 수십차례 개인전을 열거나 단체 전시회에 참여했다. 현재는 스큄에서 동료 화가이자 부인인 엘디 로렌스와 함께 라벤더 농장을 운영, 1년에 한 달 주말에만 시애틀로 나와 판매한다.

최씨는 “워싱턴주에서 20여년을 살았지만 개인전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기회에 많은 한인들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주한국일보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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