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1사단 23대대 화기중대 신희찬 상병 - 국방일보 포토뷰 전우 우리 곁의 군인 이야기

by 관리자 posted Jun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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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포토뷰 전우 우리 곁의 군인 이야기 19

해병대1사단 23대대 화기중대 신희찬 상병

글=조용학/사진=조종원 기자

 

 

장병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 장의 인물사진과 짧은 인터뷰로 만나보는 포토뷰(PhotoView) ‘전우, 우리 곁의 군인 이야기’ 열아홉 번째 주인공은 해병대1사단 23대대 화기중대 신희찬 상병입니다.

 

 

해병대1사단 23대대 화기중대 신희찬 상병.jpg

유격훈련 중인 해병대1사단 23대대 화기중대 신희찬 상병이 외줄에 의지해 도하하며 힘찬 함성을 지르고 있다.

 

 

“처음 유격훈련을 받기 전에는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두렵기도 했습니다. 살면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라 특히 헬기 레펠을 할 때는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우들, 조교·교관님 덕분에 두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체력도 늘어 얻어가는 것이 정말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유격훈련장에서 만난 해병대1사단 23대대 화기중대 신희찬 상병은 해병 532기인 아버지를 따라 해병대에 지원했습니다. 신 상병이 1272기이니, 기수 차이는 엄청 납니다.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우연히 보게 된 아버지의 군 시절 앨범 3권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육군 입대를 지원하고, 그 이야기를 전하려 들른 아버지 회사 사무실에 놓여있던 앨범에는 젊은 시절 아버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기다리며 사진을 천천히 눈에 담다 보니 문득 자신도 아버지와 같은 추억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육군 입대를 취소하고, 해병대로 지원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10년 간 축구선수로 살아왔던 신 상병이기에 군대의 단체생활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보병으로 들어와서 여러 화기를 다루게 될 줄 몰랐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당황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선임들과 간부들의 도움으로 화기중대 90㎜반 일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신전력 교육 시간에 선배 해병들이 쌓아온 업적과 희생에 대한 영상을 보며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끼곤 했는데, 이제 조금은 신 상병 본인도 진정한 해병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아버지가 걸었던 멋있는 해병의 길을 따라 걷고 있는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