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메뉴보기 검색열기
조회 수 43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從軍行(종군행) 종군의 노래
王昌齡(왕창령, 698~757)

靑海長雲暗雪山(청해장운암설산)
청해호 건너편 구름 속으로 설산이 희미한데
孤城遙望玉門關(고성요망옥문관)
외딴 성에 올라 멀리 옥문관 쪽을 바라보네
黃沙百戰穿金甲(황사백전천금갑)
거친 사막의 수없는 전투에 갑옷은 헤졌지만
不破樓蘭終不還(불파누란종불환)
오랑캐를 물리치지 않고는 끝내 돌아가지 않으리

왕창령이 살던 시절이 당나라 최고 번성기였다. 당이 고구려와 백제를 정벌하는 사이 그 틈을 타 토번국이 발흥하여 서역지방에서 영토를 넓혀가고 있었다. 토번국은 지금 티베트의 뿌리가 되는 나라다. 청해호 서쪽 지역의 돈황과 옥문관이 모두 토번국의 손에 들어갔다. 왕창령은 이 토번국과의 전쟁에 종군했다. 청해호 건너편 설산과 옥문관 쪽을 바라보며 토번국을 물리치겠다고 다짐하는 시다. 왕창령이 태어난 해에 발해국이 건국됐다. 만약 왕창령이 한 30년 일찍 태어났더라면 그는 우리 고구려와 백제 유민들을 물리치겠다는 시를 썼을 것이다. 자신에게는 애국이겠지만 남에게는 침탈이 될 수 있다. *靑海(청해) ; 청해성에 있는 청해호 *玉門關(옥문관) ; 돈황 서쪽에 있는 비단길 관문 *穿(천) ; 닳고 떨어지다 *樓蘭(누란) ; 한나라 때 서역에 있던 나라, 토번을 낮추어 표현함. <한시연구가 이은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file 운영자 2011.02.20 50251
72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1.03 41142
71 李倉曹宅夜飮(이창조댁야음) 술 마시며 - 왕창령 운영자 2013.02.07 42247
70 不亦快哉行(불역쾌재행) - 다산 정약용 운영자 2011.06.30 3464
69 樂道吟(낙도음)도 닦는 즐거움 - 이자현 배나온슈퍼맨 2012.11.12 7281
68 칠석 - 김정희 배나온슈퍼맨 2012.11.12 6785
67 지월 - 소요당 태능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418
66 종족(대나무를 심었더니) - 박지화 배나온슈퍼맨 2012.11.12 40827
65 산사야음 - 송강 정철 운영자 2011.04.07 4408
64 배소만처상 - 김정희 운영자 2011.04.07 4234
63 곡강 2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3892
62 곡강 1 - 두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5069
61 고열 - 백거이 배나온슈퍼맨 2011.09.06 2471
60 강설 (江雪) 운영자 2011.02.21 2916
59 간화(꽃을 보며) - 이색 배나온슈퍼맨 2012.11.12 41252
58 간음야점 (艱飮野店) 운영자 2011.02.21 2988
57 騎牛暮至(기우모지) - 석북 신광수 운영자 2011.05.13 2396
56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달밤에 매화를 읊다 = 이황 운영자 2013.03.17 44656
55 除夜有懷(제야유회) 제야의 회포 운영자 2013.01.03 41112
54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배나온슈퍼맨 2011.10.12 326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