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6 21:04
絶命詩 (절명시) - 매천 황현
조회 수 3399
絶命詩 (절명시)
매천 황현(梅泉 黃玹 1855~1910, 한학자)
鳥獸哀鳴海嶽嚬(조수애명해악빈)
온갖 짐승 슬피 울고 산과 바다 찌푸린다
槿花世界已沈淪(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금수강산 이미 사라졌구나
秋燈掩卷懷千古(추등엄권회천고)
등잔 아래 책을 덮고 옛일을 헤아리니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
글 배운 선비로서 사람구실 어렵도다
좋은 일은 오래 기억하고 나쁜 일은 바로 잊어버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과거의 경험에서 배울 것은 잊지 말고 항상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8월 29일이 國恥日임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910년 이 날을 한일합방이 아닌 庚戌國恥로 기억하자.(한일합방은 일본의 입장에서 만든 말은 친일 사학자들이 그대로 써오고 있다.)
매천 황현선생은 조선말기 한학자다. 그는 조선이 망하자, 살아서 싸워야 할 사람도 꼭 필요하지만, 죽음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며 이 시를 쓰고 자결했다.
쪻嚬(빈):찡그리다. 쪻沈侖(침륜):잠길 침, 빠질 윤. 권세가 빠져 전과 같지 않음=沈沒(침몰). 쪻掩(엄):가리다, 숨기다, 닫다. 掩蔽(엄폐):가리어 숨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이은영의 한시산책을 연재합니다. | 운영자 | 2011.02.20 | 53061 |
72 | 田家詞(전가사) - 강위 | 배나온슈퍼맨 | 2011.10.12 | 1446 |
71 | 畵鶴(화학) 그림속의 학 - 이달 | 운영자 | 2012.11.11 | 1530 |
70 | 冬夜(동야 - 황경인 | 운영자 | 2011.06.10 | 1754 |
69 | 偶吟(우음) - 양팽손 | 배나온슈퍼맨 | 2012.08.25 | 1965 |
68 | 騎牛暮至(기우모지) - 석북 신광수 | 운영자 | 2011.05.13 | 2396 |
67 | 지월 - 소요당 태능 | 배나온슈퍼맨 | 2011.09.06 | 2418 |
66 | 고열 - 백거이 | 배나온슈퍼맨 | 2011.09.06 | 2471 |
65 | 新沙(신사) - 陸龜夢(육구몽) | 운영자 | 2011.06.30 | 2529 |
64 | 銷夏詩 (소하시) - 원매 | 운영자 | 2011.03.16 | 2580 |
63 | 答朱元晦(답주원회) - 호헌 | 배나온슈퍼맨 | 2011.08.01 | 2713 |
62 | 東臺(동대) - 석북 신광수 | 운영자 | 2011.05.13 | 2774 |
61 | 貧女吟(빈여음) - 난설헌 허초희 | 배나온슈퍼맨 | 2011.10.12 | 2788 |
60 | 示子芳(시자방) - 임억령 | 배나온슈퍼맨 | 2012.08.25 | 2874 |
59 | 강설 (江雪) | 운영자 | 2011.02.21 | 2918 |
58 | 간음야점 (艱飮野店) | 운영자 | 2011.02.21 | 2989 |
57 | 友人會宿(우인회숙) - 이백 | 운영자 | 2011.04.06 | 2998 |
56 | 夏日山中 (하일산중) | 이은영 | 2011.02.20 | 3085 |
55 | 山中雪夜(산중설야) - 李齊賢(이제현) | 운영자 | 2011.04.28 | 3176 |
54 |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 배나온슈퍼맨 | 2011.10.12 | 3269 |
53 | 白鷺(백로) - 李亮淵(이양연) | 운영자 | 2011.06.30 | 33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