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2 23:15
閑山島(한산도) - 이순신
조회 수 3269
閑山島(한산도)
李舜臣(이순신, 1545~1598)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
바다에 가을빛이 깊어 가고
驚寒雁陣高(경한안진고)
추위에 놀란 기러기 떼 높이 난다
憂心輾轉夜(우심전전야)
걱정에 잠 못 들어 뒤척이는 밤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
새벽달이 활과 칼을 비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칼의 노래’라는 소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소설은 청소년용 위인전 수준이 아님은 물론이고 과거 독재정권의 정략적 신격화 차원이 아닌 인간적인 고뇌와 고독이 절절히 우러나는 감칠맛 나는 작품이다. 임진왜란 중 36차례의 크고 작은 해전에서 충무공은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충분한 사전정보입수를 기초로 한 뛰어난 전술과 치밀한 작전계획의 결과다. 西厓(서애) 柳成龍(유성룡)은 그의 저서 징비록에서 충무공이 바다를 장악함으로서 왜구를 물리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충무공의 3대 해전은 시간상의 순서대로 해서 한산대첩, 명량대첩, 노량대첩이다. 충무공은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
*輾轉(전전):누워서 이리저리 뒤척임(=輾轉反側). 돌아누울 輾, 구를 轉 *殘月(잔월):새벽까지 남아있어 빛이 희미한 달
한시연구가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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