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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雨中(추야우중)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857~?)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스산한 갈바람은 가슴 아픈 나의 노래

 

世路少知吟(세로소지음)

이 세상엔 내 마음 알아줄 이 없어라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밤 깊은 창 밖엔 찬비만 주룩주룩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잠은 안 오고, 마음은 멀고 먼 고향으로

 

늦가을 한밤중이다. 스산한 바람이 불며 찬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소년시절에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 땅 중국에 온 지 어언 10년이 다 되어간다.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오랑캐라고 멸시받던 일은 실력으로 이겨냈었다.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은 외로움이다. 오늘처럼 비 오는 밤이면 더욱 외로워 마음은 만리 밖 고향으로 치닫는다.

*惟(유):오직, 생각하다. 여기서는 이(this), 저(that)의 뜻임. 秋風 이것은(惟) 苦吟 *知音(지음):가까운 친구, 직역하면 자기 소리를 잘 알아듣는 사람. 거문고의 명수 伯牙(백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鍾子期(종자기)라는 친구만이 그 소리를 잘 이해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 知己(지기)와 같다. *少(소):적다, 많지 않다, 젊다, 여기서는 없다는 뜻임. 小는 작다, 크지 않다, 적다. *燈前(등전):흔히 ‘등불 앞에서’라고 직역한다. 많은 한시에서 잠 못 이룰 때 燈前이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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