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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해병대가 있었다

    글 / 박해숙 밤새 바람이 그치지 않았다. 20층의 한가운데에 있는 우리집도 바람 소리의 강약에 따라 좌우로 흔들림이 계속되었다. 미쳐 끄지 못한 텔레비전에서는 태풍이 올라온다며 아나운서가 숨가쁘게 떠들었다. ...
    Date2010.08.11 Views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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