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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대급 매복으로 적 소대 격퇴

  이용팔 하사는 해병2여단 6중대 1소대 2분대장으로 승룡3호 작전에서 수훈을 세운 영웅이다. 승룡3호 작전은 쭈라이 지역에 주둔한 해병여단이 1968년 1월 다낭 남쪽 호이안으로 이동해 그해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전개했던 작전이다. 작전 4일차인 10월 5일 6중대장 이춘근 대위는 민간인 첩자로부터 “베트콩이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7~8일 사이에 주이동 마을로 침투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대위는 최근 적의 동향을 고려할 때 첩보 가능성은 높지만 그 시기를 기만하는 역정보일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라 10월 9일 밤 주이동·찌엠선 마을 사이 도로를 따라 매복대를 운용하기로 결심했다. 그곳은 중대기지로부터 북쪽으로 1.4㎞ 지점이었다. 11명으로 편성된 매복대는 이 하사 지휘로 저녁 7시쯤 은밀히 선정된 지점에 진입, 진지를 편성했다.자정이 지나며 매복대의 긴장이 풀어질 무렵인 새벽 3시 30분이었다. 매복 진지를 향해 괴한 5명이 접근해 왔다. 그 사실을 중대장에게 은밀히 보고한 이하사는 그들이 첨병일 것으로 판단, 그대로 통과시키며 후속할 본대를 기다렸다.

그때 중대장은 2소대장 박일성 소위를 매복대 우측으로 출동시켜 적의 퇴로를 차단하는 한편 지원화력 준비를 대대에 요청했다.드디어 새벽 3시 40분, 본대로 추산되는 40명 정도의 적이 나타났다. 이하사는 그들이 10m 전방에 도달할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렸다. 이윽고 적 주력이 살상지대에 들어온 순간 크레모아 격발기를 누르며 수류탄 투척과 함께 소총사격을 가하니 매복지역은 일시에 아비규환의 전장으로 바뀌었다.당황한 적은 초기에 우왕좌왕했으나 곧 지형·지물을 이용해 응사하며 61㎜ 박격포를 매복대에 발사하기 시작했다.

매복대장 이하사는 수적으로 1대3의 불리한 입장에 있었지만 집중사격으로 그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게 했다. 그때 적이 던진 수류탄이 이하사 옆에서 폭발하면서 파편이 그의 흉부를 파고들었다. 그 순간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선혈이 낭자했으나 이하사는 “한 놈도 살려 보내서는 안 된다”라고 소리치며 사격을 독려했다. 그리고 적이 도주하는 징후가 보이자 “적을 추격하라”고 고함친 후 의식을 잃었다.날이 밝은 후 주변을 수색한 결과 16구의 시체와 함께 61㎜ 박격포 2문 등 다수의 화기를 노획했다.

헬기를 이용해 다낭병원으로 후송된 이하사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자 자신의 상처보다 분대원의 안위를 먼저 걱정했다.이하사는 승룡3호 작전에 앞서 9월 17일에 있었던 중대 전투정찰에서도 적의 저격으로 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가장 먼저 현장에 접근, 환자를 후송하고 적의 퇴로를 차단했다. 이어서 수색으로 적의 동굴을 발견, 수류탄으로 적 11명을 제압하고 각종 화기를 노획한 적도 있었다.

그때의 공적으로 이하사는 68년 9월 20일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일반적 관행으로 볼 때 불과 며칠 전에 훈장받은 사람을 다시 포상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이 지나야 했다. 그러나 이하사의 공적을 높이 평가한 해병여단은 그에게 을지무공훈장 수여를 강력히 요청했다. 그에 따라 이하사는 불과 며칠 사이에 인헌무공훈장·을지무공훈장을 연이어 받는 특이한 기록과 영광을 갖게 됐다.

<최용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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