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JYJ의 멤버 시아준수가 출연하고, 국내외 스태프들이 참여한 뮤지컬 '천국의 눈물' 관람 후기가 화제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최승진 포인트 뉴스석해균 선장 몸에서 해군탄 추가 발견'매화그림 앞에 서니, 진정 봄이로구나'내렸다 녹는 雪처럼…연극 '3월의 눈'지난 22일 베트남 전쟁 당시 청룡부대 2대대 5중대 1소대장을 지냈던 現 한전KDN 전도봉 사장(前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해 베트남 참전용사 부부 30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는데, 관람 후 감동하며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제작사 설앤컴퍼니 측에 따르면 전도봉 사장은 "'천국의 눈물' 주인공 ‘준’이 바로 나"라며 "애틋한 사랑과 전쟁의 아픔을 잘 묘사한 작품으로 가슴 밑바닥까지 저려오는 감동에 소름 돋았다"고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전 사장은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베트남 최전장으로 떠나는 주인공 ’준’이 나와 닮았다”며 "나는 1967년 구정공세가 일어나기 바로 직전 베트남 최북단에 파병되었다. 파병 당시 나는 결혼한 지 3개월도 안된 상태로 부인이 임신 중이었다. 나를 기다릴 부인을 위해 살아남아야 했고, 총에 맞지 않기 위해 가슴에 늘 성경책을 품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또한 군인의 심정과 역사의 한 장을 그대로 담아낸 밀도 높은 이야기에도 호평했다.

“주인공 준이 케샨지역에서 베트콩이 포로로 붙잡히는 부분이 있다. 실제 케샨은 미국 해병대가 월맹군에 포위되어 1개 대대가 사라진 대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이다. 사건 당시 나는 케샨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모두가 생존자가 있길 기원하며 1주일간을 기다렸지만 살아 돌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여야만 했던 군인의 아픔과 상처도 사실적으로 담겨 있어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천국의 눈물'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운명을 넘어선 남녀의 위대한 사랑을 그린 내용으로, 이날 공연을 관람한 참전 용사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주인공의 절절한 이야기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오는 3월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