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백골사단’ 유튜브를 봤나요? 싸이 ‘강남 스타일’ 유튜브가 있다면 우리 군에는 ‘천하무적 백골사단’이 있다.

　3분 8초짜리의 강렬한 육군3사단 홍보 동영상 ‘천하무적 백골사단’ 유튜브가 한 달 만인 지난 5일 인터넷에서 무려 4만여 건 조회를 돌파했다.

　우리 군과 부대 관련 홍보 동영상이 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기는 처음이다. 단순히 부대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군과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며 국민 안보의식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3분 8초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동영상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모든 장면을 감동적인 메시지와 글, 역사적 화면을 통해 백골사단을 홍보하고 있다. 1947년 12월 조선경비대 3여단 시절부터 6·25전쟁 활약상, 대간첩작전까지 사단 창설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38선 최선봉 돌파부대, 전군 유일의 DMZ 완전작전 영상은 우리 군의 역사를 대변해 주고 있다. ‘살아도 백골, 죽어도 백골’이라는 필사즉생 골육지정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단 정신을 감동적인 글과 영상, 음악으로 전하고 있다.

국방홍보원의 전문적인 지원을 받아 만든 이 동영상은 크고 작은 지역 문화축제와 공연을 통해 소개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하루 2000건을 넘는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방홍보원서 지원 質 높여 부대홍보 넘어 군 신뢰 증진

　사단은 간부들의 스마트폰을 통한 카카오톡과 페이스북·트윗터·블로그를 적극 활용해 우리 군을 홍보하고 있다. 신병교육대 ‘백골비호’ 인터넷 카페와 사단에서 운영 중인 대대급 모든 카페에도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해 놓고 있다.

　예비역과 장병 부모들의 자발적인 백골부대 카페인 ‘백골전우회’ ‘아들사랑 백골사랑’에도 영상을 링크시켰다. 군사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유용원의 군사세계’ ‘자주국방 네트워크’ 국방안보 관련 사이트에도 링크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는 “자랑스러운 아들, 전통과 역사가 살아 있는 부대에서 멋지게 군 복무하길 바란다” “멋진 백골부대, 나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는 친군적인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사단은 그동안 우리 군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은 SNS와 인터넷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최근 홍보 트렌드 전략으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국방부와 전군 차원에서 이러한 군 홍보 전략을 적극 도입한다면 더 큰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상제작과 유튜브 홍보를 기획한 이재협(중령·진·육사52기) 정훈공보참모는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국민들이 보지 않는다면 그 어떤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없다”면서 “특히 사단 모든 장병과 군인들이 우리 군의 최일선 홍보요원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국방정책과 안보의식을 확산하는 데 적극 나선다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