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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복 흑색 치장깃은 원래 땀 닦는 수건? / 국방일보 2012.7.6

 

‘네커치프’…물에 빠졌을 때 함상으로 끌어올리는 도구 ‘빵모’…항해 중 식수 부족할 때 빗물 받아 식수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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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을 입은 해군병사들. 목 부분에 하얀 세 줄이 있는 것이 치장깃, 그 아래 검은색 네커치프(넥타이)를 맸다. 바지는
 밑단이 펑퍼짐한 나팔식 형태다.

 

해군 복장의 원래 이름은 sailor suit(세일러 수트)로 ‘뱃사람의 옷’이라는 의미다. 세일러복은 V자 넥과 네모 모양의 칼라라는 디자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바다에 빠졌을 때 움직임을 편하게 하기 위해 옷을 앞에서 찢어내기 쉽고 정신을 잃었을 경우 다른 사람이 목 뒤에서 칼라를 잡고 구조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해군의 복장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 많다. 아울러 해군 고유의 문화와 전통도 함께 담겨져 있다. 해군 복장에 숨어 있는 비밀을 알아본다.

해군 병사들의 근무복 상의(上衣)는 셈브레이. 하의(下衣)는 당가리라고 표현한다. 줄여서 ‘셈당’. 셈브레이는 프랑스 ‘캄브레’ 지역에서 나오는 직물에서 유래됐고, 당가리는 인도의 ‘당기디’ 지역에서 나오는 무명천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하의, 즉 당가리는 간단히 말해 밑단이 되게 펑퍼짐한 나팔바지를 말한다. 옛날 목선시대부터 갑판 위에서 청소를 할 때 쉽게 걷어 올릴 수 있도록 바지 밑 부분을 넓게 만든 것이었으며 또한 단정이 해안에 접근했을 때 바지를 걷고 얕은 물에 들어가 단정을 육지로 끌어올리는 작업에 상당히 실용적인 역할을 한 데서 유래한다.

 네커치프는 병사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넥타이다. 넥타이는 남성의 복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잘 매었을 경우 복장 전체가 살아나는 느낌이 들게 하며 균형을 잃었을 때는 복장 전체의 미적 감각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네커치프는 넥타이처럼 제복의 맵시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아니 한층 더 스타일리시하고 바람 불 때 나풀나풀 거리면서 은근한 멋을 더해 주고 있다. 사실 네커치프의 역할은 이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의미도 지니고 있다. 물에 빠졌을 때 함상으로 끌어올리는 안전도구의 역할을 한다. 아울러 수중에서 상어가 접근 시 방어수단이 되기도 한다. 상어는 특성상 자기 몸체의 길이보다 크면 공격을 하지 않으므로 네커치프를 길게 연결함으로써 상어의 공격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해군 병사들이 착용하는 모자도 색다르다. 육군이나 공군과 다르게 원통형으로 만들어졌는데 빵과 닮았다 해서 일명 ‘빵모’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기에는 숨어 있는 비밀이 있다. 하나는 예전 과거에 장기간 항해로 식수가 부족할 때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기 위한 것. 다른 하나는 배로 물이 들어왔을 때 물을 퍼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지금 군함에는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조수장비가 갖춰져 있다.

 견장은 어깨에 대는 장치로서 명예와 장식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최초 견장은 어깨어 걸쳐 맨 탄띠가 흘러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실용적인 장치였다.

 동정복에 있는 흑색 치장깃은 원래 땀을 닦는 수건이었다. 흑색은 더러움을 감춰 주고 머리를 길게 길렀을 당시에는 상의의 더럽힘을 방지하기 위해 앞 이마나 목에 목도리 모양으로 걸고 다녔다. 또한 치장깃을 귀쪽으로 모으면 상대방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이는 과거에 험한 파도와 바람이 불던 바다에서 항해할 때 도움이 됐다고 한다.

 세 개의 줄을 두르는 것에 대해서는 넬슨 제독의 3대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특별한 의미보다는 장식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병대 머리모양·전투화-‘돌격형 머리’…상륙작전 중 머리 상처 쉽게 응급처치 가능‘섀미워커’…물이 들어가도 쉽게 빠져 상륙작전에 안성맞춤

해병대도 그들만의 독특한 의미를 지닌 머리 모양과 복장이 있다.

 먼저 해병대 하면 ‘상륙돌격형 머리’가 떠오른다. 윗머리만을 남기고 옆·뒷머리를 깨끗이 깎는 이 헤어스타일은 미 해병대로부터 유래됐다고 한다.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해병대의 역할과 연관돼 붙여진 이름이다.

상륙돌격형 머리는 일각을 다투는 상륙작전 중 머리에 상처가 났을 때 쉽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처 또한 빨리 아물 수 있다고 한다.

 육면전투화, 즉 ‘섀미워커’도 빠질 수 없는 해병대의 복장이다. 육면전투화는 전투화에 물이 들어가도 쉽게 빠지며, 가볍기 때문에 바다로부터 육지로 상륙해 전투하는 해병대의 상륙작전에 안성맞춤이다.<이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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