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옛 방위사업청 부지 공개,  해병대사령부 본부 건물도 함께 공개

1955년 옛 방위사업청 부지에 있었던 해병대 사령부 본관에 태극기-유엔기-성조기가 차례로 걸려있는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1955년 부산에서 서울 용산 옛 방위사업청 부지로 이동한 해병대 사령부. 정문과 사령부 본관, 초대교회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오는 23일~25일 300명의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용산공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120여년 간 미군이 주둔하고 있던 용산미군기지를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을 갖춘 국민의 여가휴식 공간 및 자연생태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옛 방위사업청 부지 공개는 용산공원 조성계획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이 내부를 직접 보고, 용산공원의 미래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향후 일반시민에게도 사전신청 방식을 통해 개방할 예정이다.

용산기지 북측에 있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는 용산공원 조성지구와 경계가 맞닿아 있어 지난해 12월 용산공원에 새로 포함됐으며 1955년 건립된 해병대사령부 본부 건물과 당시 우리 군이 구축한 방공호 등 한국전쟁 이후 군사시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방위사업청이 2017년 이전한 이후로는 국방홍보원, 해병대기념관, 국군복지단 등 일부 시설만 남아있다. 정부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건물은 존치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재조성해 국민에게 되돌려준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상반기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6일(매주 목·토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운영된다. 하반기(9월~11월)에는 회차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용산기지 둘레길산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02-2133-2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