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새해 맞이 전투결의, '미래 60년' 준비 "조국수호 최전선에 설 것"

by 운영자 posted Jan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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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맞아 호국영령에게 참배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 해병대 9여단 지휘부 및 참모들이 병신년 새해를 맞아 제주시 충혼묘지에서 호국영령에게 참배하고 있다. 부대 제공



미래 60년을 준비한다는 사명감으로! 국가와 국민의 신뢰를 넘어 존경받는 해병대를 향해 도약하는 한 해로!

해병대 전 부대는 지난 1일 강한 전투 의지를 다지며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시작했다. 각 부대는 이날 저마다 지정된 장소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했다. 장병들은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의 신년사를 낭독하고 올해도 조국수호의 최전선에 설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1일 창설한 대한민국 최남단부대 해병대9여단은 한라산과 제주도 특유의 구릉인 오름에 올라 일출과 함께 전투결의를 다졌다. 서해 최끝단 부대인 6여단과 연평부대도 북한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고지점령훈련을 실시하며 전투 의지를 고양했다. 이들은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며 조국의 '칼끝부대'로서 한 치의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동해 최끝단에 위치한 해병대 1사단과 해병교육단, 군수단 장병들도 주요 고지 점령훈련과 단체 구보 등을 하며 새해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김포와 강화 등 수도권 서측방을 사수하는 해병대 2사단도 철통 같은 경계작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부대별 작전현장에서 철책 행군과 임무숙지 훈련 등을 하며 서부전선 사수 의지를 표현했다.

해병대는 국가와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한 해를 만드는 데 부대 장병과 군무원 모두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사령관은 신년사를 통해 "선제적인 작전대비로 주도권을 확보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정상적인 부대 지휘로 모든 것을 정상화하고, 외부 변화에 대비해 능력에 기초한 미래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 모든 지휘관과 병사들이 '생존 차원'의 사명감을 갖고 한마음으로 강력하게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해병대는 올해 '오늘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완비하기 위해 적보다 많이 생각하고 깊이 연구하며 치밀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도발 유형별 세부 대응계획을 발전시키고 서북도서의 전투수행 방법을 구체화해 상·하급 제대별 임무를 시스템화하는 등 최고의 전투능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출동대기부대는 명령이 주어지면 정해진 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신속대응 능력을 갖추도록 편성과 장비 플랫폼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장 위주의 행동화된 '강인한 해병대식 교육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병대식 교육훈련이란 해병대에 주어진 전투임무 위주로 훈련하고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해병대는 대대장 중심으로 임무형 훈련과 전투형 훈련을 정착, 오로지 현장 위주의 교육훈련에 몰입하기로 했다. 쌍룡훈련과 미 해병대 한국 훈련 프로그램(KMEP) 등 한층 강화된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양국의 전기숙달과 결속력 강화도 꾀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올해를 해병대의 '미래 60년'을 결정하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미래 해병대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합동강제진입작전, 전략도서방위사령부와 공지기동해병대 건설 등을 통해 올해가 해병대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첫 발걸음이 되도록 추진 과제를 중·장기별로 목록화해 로드맵을 작성하고 교범 발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 군의 화두로 떠오른 병영문화 혁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가족적인 단결력으로 전승 신화를 쌓아온 명예로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해병대 디엔에이(DNA) 회복 운동'도 추진한다. 군기가 엄정한 가운데 법과 규정에 의한 정상적인 부대 지휘 풍토를 뿌리내려 해병대 특유의 인간미 넘치고 신의로 가득한 병영문화를 정착시켜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하겠다는 게 해병대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