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외국인이 되어 있었네 - 이창현

by 운영자 posted Feb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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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부대 제2대대 7중대 병장 이창현

 

가슴은 아직 울고 있는데

열풍 선회하는 이 남지나 해상

거짓말처럼 나는 어느새

외국인이 되어 있었네

 

오늘이 내 모국 떠난 생일날

혼자 '비어홀'에 가서

야자수 잎 아래 걸으며

가슴엔 아직 네눈뿐인데

 

갑자기 목에 가시가 걸려

토하려 나온 달밤

네 모습이 걸려 울고 있는 나는

어느새 외국인이 되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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