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바로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처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을 들여야 됨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96년 강릉지역 작전이 그 예로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근무자의 상황조치 능력 미흡, 상황보고 지연 등으로 초동조치에 실패하여 작전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이 심대한 불안에 떨게 되었고, 강릉지역이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는 등 우리 군에게는 매우 쓰디쓴 보약 이었다.

 

hb_haegand.jpg


우리의 임무 브리핑에는“수제선 전방에서 침투하는 적을 조기 포착 격멸”이라는 문구가 들어있고, 모든 작전은 소대급 이하에서 종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초병의 즉각 조치 능력으로부터 소대장의 상황조치 능력 향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점검 및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다음에서 소개하는 모델별 상황조치 FTX에 지휘관이 의지를 가지고 중(소)대급 이하 모든 장병들이 자신의 임무를 조건 반사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훈련을 통하여 숙달하고 있으며, 모델 선정은 부대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부대의 적 침투 전술, 작전환경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여 훈련하고 있다.
훈련은“무엇을 하였느냐?”보다는“무엇을 할 줄 아느냐?”에 가장 중점을 두고 모든 상황을 실전이라는 가정 하에
각자 임무에 따라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 토론 및 실습위주 교육을 실시한다.
실제 적이 우리 지역으로 침투했을 경우 최초 발견자, 상황병, 상황간부가 어떻게 상황보고를 하고 조치를 할 것인
가? 감시장비는 어떻게 운용 할 것인가? 중(소)대장은 부대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등을 WARGAME 상황판을 이용 토론하고 실습하여 가장 타당성 있는 표준안을 제시하였으며, 그 내용을 종합한『소대장 전투수행 절차』바인더 BOOK을 제작 활용하고 있다.


hb_haegand_02.jpg

 

또한 훈련 주기는 최초1일 1과제 숙달에서 3일 1과제 숙달로 개선하면서 초병들의 수준이 몰라보게 향상 되었다. 1일 1과제 숙달 시에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명확히 이해를 못하고 다음과제로 넘어 가곤 했었는데 3일 1과제 숙달로 전환 이후 소대장들의 충분한 설명과 토론, 국면별 훈련을 통하여 자신의 임무 및 행동절차를 명확히 이해하고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세부적 행동절차 체득 및 임무완수에 대한 자신감을 배양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06년 10월 중 실시되었던 합참 침투/ 국지도발 대비태세 점검에서 유감없이 발휘 되었다. 초병의 상황보고로 시작하여 중·소대 전투배치, 초병의 즉각 조치, 통합 및 연속적인 조명탄 사격, 기동타격부대 출동, 차단선 점령 등 합참 점검관들이 보는 앞에서 그동안의 정제된 훈련결과를 시연했으며, 결과는 좋은 성적의 합격이었다. 수도권 서측방이라는 중요지역을 방어하는 만큼 소대급 이하 작전종결은 더더욱 중요하다. 초동조치의 미흡으로 인해 작전지역이 확대 된다면 ’96년 강릉지역 작전의 수십배 아니 그 이상의 심대한 피해가 초래될 것이라 판단된다. 1년 365일 24시간 한시의 빈틈도 없이 완벽한 대비를 위하여 우리는 어떠한 능력을 갖추어야 되는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공자가“군대는 백년 동안 한번을 사용하지 아니하더라도 단 하루라도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말했듯이 항상 준비된 부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이러한 노력들이“작전성공”의 척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6 해병대지 11대대장 중령 백경순]


TAG •

  1. notice

    1980년대 해병대 유격교육대 훈련과정

    1980년대 해병대 유격교육대 훈련과정 ※ 오류로 인해 일부 사진이 노출되고 있지 않습니다. 수정 작업중이니 참고바랍니다. 연병장에서 바라본 벽암지 유격교육대 암벽오르기 교장 전경 (2000년 9월 사진 임영식기자)...
    Date2010.05.11 Category산악유격 By운영자 Views708129
    read more
  2. 인명구조 및 수상 안전잠수교육 / 2008년

    해병대 교육훈련단(단장 전병훈 해병대준장)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4주간 부대 무적관에서 신축된 생환훈련장에서 인명구조 및 수상 안전, 잠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수영·잠수교육을 담당하는 교관의 능...
    Date2012.04.02 Category기타 By배나온슈퍼맨 Views4205
    Read More
  3. 무적도 시범보이는 해병대원들

    지난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군산에서 열린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승기념 추모문화제에서 무적도 시범을 보이고 있는 7연대 장병들의 모습입니다.
    Date2011.07.21 Category기타 By배나온슈퍼맨 Views5868
    Read More
  4. 전투지휘자 점검 및 경연대회 현장!

    96년 만에 남부지방을 강타한 한파가 절정을 이룬 지난 1월 15일 해병대 제1사단 영점사격장. K-2 소총을 소지한 채 긴장된 모습으로 탄피를 지급받은 한 무리의 군인들이 사선에 오른다. 탄피망을 결합하고 사격준비...
    Date2011.03.29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6767
    Read More
  5. 완전무장행군중인 해병대원들의 뒷모습

    Date2011.02.24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6902
    Read More
  6. 해병대 학교교육

    군사교육 교육목표 : 국가별 지역전문가 육성, 선진 군사지식 습득 및 군사외교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는 인재양성 능력개발교육 전문학위교육 관리자과정 상륙전고군반
    Date2011.02.16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22119
    Read More
  7. 위장중인 해병대원

    <사진 : KDN 플리커>
    Date2011.02.15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4389
    Read More
  8. 무적도 시범 (6여단 1995년)

    1995년 4월 8일 6여단 무적도교관 수료식에서 사진제공 : 김명환 24대 해병대사령관
    Date2011.01.15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5215
    Read More
  9. 1995년 105미리 사격훈련

    1995년 105미리 6여단 사격훈련을 참관중인 김명환여단장 (사진제공 김명환 24대 해병대사령관)
    Date2011.01.15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3121
    Read More
  10. 완전무장행군중인 해병대원 - 평화수호걷기

    지난 서울수복마라톤대회중 평화수호걷기대회에 완전무장으로 참가하여 행군중인 해병대원들의 모습입니다. 휴일이라 미해병대원들은 자유복장으로 편하게 참가하는데 우리 해병대원들 고생이 많습니다.
    Date2010.10.05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7020
    Read More
  11. 제주도 수해복구 (2007년)

    2007년 제주도 수해복구작업중인 해병대원들 <국방일보 사진자료>
    Date2010.09.06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5394
    Read More
  12. 참호격투중인 해병대2사단장병들

    홍팀과 청팀으로 나누어 참호격투훈련중인 해병대2사단장병들 - 2008년 3월31일
    Date2010.09.05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5397
    Read More
  13. 2009년 해병대 최강전사선발대회

    2만6000대 1의 `쌈짱'…우리는 전장의 프로 각개전투 평가를 받고 있는 최강전사 후보가 개인화기를 들고 높은 포복을 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21대대 강근형 상병이 해병대사령부가 주관한 최강전사 선발대회에 출전,...
    Date2010.09.02 Category기타 By운영자 Views473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
메뉴닫기

전체 게시판

닫기

마이페이지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