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인근 해상 등에서 14일부터 3일간 전승행사

 

6.25전쟁 당시 불리했던 전황을 일시에 반전시켰던 인천상륙작전이 60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로 재연된다.

해군과 해병대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인천 월미도와 인근 해상 등에서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해군본부와 인천광역시 주관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명예 선양과 참전국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영국, 호주, 네덜란드,캐나다,뉴질랜드,프랑스 등 인천상륙작전 참전국 및 터키 등 9개국 참전용사,각국 해군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인사, 현역장병, 인천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다.

행사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주 공격로였던 월미도 앞 해상헌화, 자유공원에서의 맥아더 동상 헌화, 전승 기념식, 인천상륙작전 재연, 시가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해상헌화는 15일 오전 9시부터 월미도 인근 독도함 함상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을 비롯한 참전국 해군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월터 샤프 연합사령관, 참전용사 대표,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참가해 전몰장병 및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한다.

월미도 친수공간에서 열리는 전승 기념식은 국내외 참전용사와 현역장병, 일반시민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기념식은 참전국 국기 및 참전용사 입장, 참전용사 소개, 국방부장관의 대통령 축사 대독, 월터 샤프 연합사령관 기념사, 송영길 인천시장 환영사, 주요인사 축하 영상메시지 상영, 참전용사 회고사 및 인천상륙작전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 이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인천상륙작전 재연행사가 열린다.

사상 최대규모로 펼쳐지는 재연행사에는 우리나라와 미국,호주 등 3개국 해군함정 12척, 공군 KF-16 전투기, UH-60 등 항공기 16대,상륙장갑차 24대, 상륙주정 6척, 고속상륙정 4대, 한미 해병대 장병 200명이 참가한다.

30여분간 진행되는 재연행사는 6.25 전쟁 당시 첩보부대였던 KLO부대 참전용사의 팔미도 등대 점등을 시작으로 상륙여건 조성을 위한 선견부대 작전, 해상화력 및 공중화력 지원, 상륙돌격, 공중돌격, 상륙접안, 해안두보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인천종합버스터미널 교차로~인천시청까지 1.4km 구간에 걸쳐 진행되는 시가행진에는 한미 해군.해병대, 육군 17연대,국내외 참전용사, 전차 및 장갑차 12대 등 14개 제대 800여명이 참가한다.

한편,이번 인천상륙작전 행사는 민과 군이 전승의 감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행사 전날인 14일 저녁 7시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는 전승 콘서트, 해군ㆍ해병대 군악대 연주회, 의장대 시범이 펼쳐지는'민군 한마당 문화축제'가 인천광역시 주관으로 진행된다.

또 15일 12시부터 해사고등학교 잔디광장에서는 사진전시회,주먹밥 및 건빵 시식,군복전시 및 체험,유해발굴 사진 및 유품을 견학할 수 있는 안보체험행사가 개최된다.

오후 4시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국내외 참가장병 및 참전용사, 시민을 대상으로 인천시립무용단 공연이 펼쳐진다.

인천항에서는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미 해군함정 공개행사도 열린다.<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