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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농번기를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포항시 남구 농가에서 모내기 대민지원을 벌이고
있다. 

   귀신 잡는 해병대원들이 일손 부족으로 시름에 잠긴 농심(農心)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전투화끈을 바짝 조여맸다.
해병대1사단은 지난 16일부터 연인원 1만2000여 명의 장병을 투입, 경북 포항시 연일읍 등 관내 16개 읍·면·동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장병들은 27일까지 진행하는 대민지원에서 모내기, 시금치·부추 비닐하우스 철거작업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지역 농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사단은 특히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보훈농가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건넴으로써 진정한 국민의 군대상을 확립하고 있다.

 사단은 또 장병들의 중식과 간식을 부대에서 추진하는 등 농민들이 작은 부담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 속에 대민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23일 대민지원 활동에 참가한 이시형 일병은 “처음 해보는 농사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도 서울의 서측 관문을 방어하는 해병대2사단도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벌여 농민들에게 웃음을 찾아줬다.사단이 주둔한 김포·강화 지역에는 1개 읍 4개 면 22개 리에 해당하는 민통선 이북지역이 있으며, 이들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젊은층이 얇아 농번기 때마다 일손이 절실한 실정이다.

 사단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지난 3월부터 1000여 명의 장병을 투입, 모내기·비닐하우스 설치 등 영농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강화군 교동도 인사리에서 논 농사를 짓고 있는 임영숙(73) 씨는 “모내기를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해병대원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해결해줘 한시름 놨다. 해병대원 같은 손자가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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