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청룡부대, 청각장애 부모님 둔 정현수 이병 위해 부대 내 영상전화 도입
- 개인 프라이버시 보장 위한 1:1 통화 공간 제공, 부모님 호응 얻어 

❍ 김포와 강화지역에 주둔하며 수도 서측을 사수하는 해병대 청룡부대가 청각장애 부모님을 둔 해병대원을 위해 부대 내에 영상 전화를 설치, 수화로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해 화제다. 

❍ 청룡부대에서 포병으로 근무 중인 정현수 이병(1139기, 23세)은 제주대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4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타군에 비해 입대 연령이  1~2세 가량 낮은 해병대에 늦깎이로 입대한 정 이병은 특유의 밝은 성격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열심히 생활해 부대에 원만하게 적응하였다. 

❍ 하지만 이러한 정 이병에게도 얼마 전까지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 바로 가족 걱정 때문. 1남 2녀 중 장남인 정 이병은 청각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부모님과 둘째 여동생 때문에 늘 마음이 편치 않았다. 

❍ 목포에서 ‘에바다 농아교회’를 운영하는 정 이병의 아버지 정휘준 씨(49세)는 고등학교 때 사고로 청각을 잃은 이후 목사의 길을 걸으며 장애인 여행사, 수화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정 이병의 가족이 멀리 김포까지 면회를 오기란 꿈도 못 꾸는 실정.

❍ 일반적인 음성 통화로는 소통이 불가능한 정 이병의 사정을 아는 중대 포반장의 배려로 이따금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하고는 했지만 그것도 자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대부분의 연락은 편지를 통해 하고 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정 이병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부대에 영상전화를 설치해줄 수 있냐는 내용의 문의를 하였다. 이를 확인한 해병대 사령부는 청룡부대에 이 내용을 알려주었고 부대 간부들은 중대 내에 영상전화를 설치할 방법을 상의하였다.

❍ 하지만 처음에는 설치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첫째로 작년부터 부대 내에는 국방 IPTV 사업의 일한으로 영상전화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대상이 대대급 부대로 한정되어 있어 정 이병이 속한 중대급 부대에 영상전화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소요를 제기해야만 했다. 두 번째 문제는 정 이병의 부모님 집에는 장애인 협회에서 제공한 영상전화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고장난 상태라 별도의 수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 이에 청룡부대는 먼저 국방부에 정 이병의 특별한 사정을 설명하며 IPTV 추가 설치 소요를 정식으로 보고해 중대에 추가로 영상전화를 설치하고 정 이병 부모님 집의 고장난 영상전화는 KT측과 협조하여 수리하였다.

❍ 전화 설치 후, 42인치 시원한 대형화면을 통해 부모님과 수화로 통화한 정 해병은 “부모님의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반가움의 눈물이 나왔습니다. 가족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두가 건강해 보여서 마음 한 켠에 쌓인 걱정이 사라졌습니다.”라며 영상통화 소감을 밝혔다. 

❍ 한편 부대는 빨간 명찰을 달기 위해 해병대에 3번이나 입대한 정 이병의 끈질긴 도전정신을 귀감으로 삼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해병대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정 이병은 2007년 병 1069기로 입대하였지만 가입소 훈련 도중 과거 어깨 수술 병력이 드러나 퇴소하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곧바로 1073기로 재입대한 정 이병, 이번에도 가입소 훈련에서 수술 자국이 발견되어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복귀할 수 밖에 없었다. 

❍ 하지만 두 번의 퇴소에도 정 이병은 해병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내 자신에게 지는 것이다”라고 생각한 정 이병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휴유증을 완벽히 치료하고 대학 졸업 후인 2011년 4월 1139기로 또 다시 재입대 하였다. 3번의 도전 끝에 7주의 훈련을 무사히 수료하고 당당하게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단 것이다. 

❍ “해병대에 오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97년도 해병대 장애인 병영 캠프를 다녀오신 아버지는 ‘이겨내겠다는 의지만 있으며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해병대 정신을 배우셨고 저에게도 해병대를 추천하시며 정신력을 키우고 오라고 강력히 권유하셨습니다.” 제대후 해병대에서 기른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하는 사회 복지사가 것이 꿈인 정 이병의 해병대 입대 이유이다. 

❍ 부대는 일ㆍ이병 등 저계급자를 위해 행정관이 의무적으로 주 1회 이상 영상전화를 시켜주는 것은 물론, 영상전화 사용을 원하는 장병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중대 모든 인원들에게 개방했다. 장병들은 개인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해 중대 행정관실에 따로 설치된 영상통화를 이용하며 그리운 이들의 얼굴을 매일 만나고 있다. 

❍ “영상통화를 할 때면 가족과 친구들이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향이 멀어 부모님께서 면회 오시기 어려웠는데 영상통화를 통해 부모님의 얼굴을 보니 마치 옆에 부모님이 함께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최전방 접적지역에 배치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시설 면에서나 부대 생활환경이 생각보다 높아 놀랐습니다.” 영상통화를 사용한 대원들의 소감이다.

❍ “고참 대원들은 쑥스럽기도 하고 부대 생활에 익숙해져서 잘 사용하지  않지만 일ㆍ이병 등의 저계급자들은 매우 좋아합니다. 지인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통화를 마친 대원들은 표정이 전에 비해 한결 밝아집니다.”중대 행정관 유왕근 상사(부226기)의 말이다.

❍ 영상전화는 특히 부모님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 군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님들은 걱정은 늘어났지만 화면을 통해 보이는 밝은 모습의 아들 모습에 많은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있다. 

❍ 얼마 전 발생한 불의의 총기사고로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준 청룡부대는 지난 18일 개최한 병영혁신 대토론회를 계기로‘악습이 근절된 부대, 해병대만의 긍정적인 전통을 확립시킨 부대,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든든한 부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부대 모든 간부와 병 하나 되어 병영생활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담당부서 :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 ☎ 031-8012-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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