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순간에도 미소 잃지 않는 밝은 모습  훈련 때 더 빛나는 든든한 버팀목 ˝고맙다”  /국방일보 2012. 4 3

 

39186.jpg

해병대상륙지원단 천민우(앞줄 왼쪽 둘째) 일병과 전우애로 똘똘 뭉친 부대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제공

 

  아무런 조건 없이 누군가에게 먼저 손은 내민다는 것, 특히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부대에는 슈퍼맨처럼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시간과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선뜻 손을 내미는 천민우 일병이 있어 부대원 모두를 미소 짓게 한다.

 천 일병이 처음 눈에 띈 것은 소대장으로 막 부임해 밝은 병영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였다. 평소 중대 분위기가 좋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천 일병은 먼저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솔직하면서도 용기 있는 천 일병의 모습에 나의 입가엔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졌고, 부대원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는지 모두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며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부대는 더욱 더 끈끈한 전우애를 나누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어떠한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천 일병의 진가는 훈련 때 더 큰 빛을 발한다. 천 일병도 사람인지라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마는 힘들어하는 해병이 있으면 언제나 달려가 ‘힘내자’는 말 한마디와 함께 해병들의 사기를 끌어올려 준다. 특히 지난 3월에 있었던 화생방훈련 때는 자신의 눈은 씻지도 못했음에도 옆에 있던 후임을 위해 수통에 남아 있던 물을 전부 주고서는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표정으로 웃고 있는 모습은 가슴 뭉클함과 함께 ‘이게 바로 진정한 전우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진행 중인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에 참가한 천 일병의 열정적이고 즐거운 모습에 진지함이 더해지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 보인다. “무엇이 그렇게 즐겁냐?”는 나의 질문에 천 일병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반문한다. “6·25전쟁 당시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만으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을 제 손으로 모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보람이지 않습니까?”

 산 정상에서 호국영령들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다른 장병들의 식사 제공을 위해 제대로 된 길 하나 없는 가파른 산길을 맨 먼저 앞장서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도 다른 장병들 앞에서 힘든 내색 하나 없는 천 일병. 그의 밝은 모습은 다른 장병들에게 더 큰 힘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천 일병은 유해발굴을 하며 “차가운 땅속에서 기다리시는 6·25 전사자를 한시라도 빨리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끝이 보이지 않는 유해발굴 굴토작업에 매진하고 중대에 복귀한 후에도 개인 시간과 취침 시간까지 아껴 가며 하루 동안 굴토한 호와 발견한 유해 및 유품을 정리한다.

 마치 다른 사람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자신의 안위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신경 써 주는 사람, 누구에게나 커다란 고목나무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는 사람, 해병대상륙지원단 슈퍼맨 천민우 일병에게 소대원이 돼 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항상 밝고 활기찬 상륙지원단의 슈퍼맨으로 계속해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

39193.jpg

유경신 중위(진)
해병대상륙지원단 소대장    


  글이 게재된 장병들에게는 나라사랑카드 발급 은행인 신한은행에서 협찬하는 문화상품권을 보내 드립니다.



  1. 해병대1사단, 600여 병력 투입 ‘전투모형훈련’ 실시

    해병대1사단 종합전투연병장에서 열린 대대급 상륙작전 전투모형훈련에서 장병들이 직책별 개인휴대물자를 점검받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1사단은 27일 대대급 상륙단의 전투편성 표준안을 검토하고, 초기 상륙작전에 필요한 작전 지속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상륙작전 전투모형훈련’을 성...
    Date2017.12.03 Views19657
    Read More
  2. 해병대1사단 포병대대, 임의지역전개 실전적 종합전술훈련

    해병대1사단 포병대대 장병들이 주둔지를 떠나 장성 포병종합훈련장으로 장거리 이동을 하기 위해 포항 괴동역에서 K55 자주포를 화차에 결박하고 있다. 사진=하태영 중위(진) 해병대1사단 포병대대는 지난 17일부터 열흘간 장거리 이동 및 화력지원능력 극대화를 위한 임의지역전개 종합전술...
    Date2017.11.26 Views3327
    Read More
  3. 해병대1사단, 군악대와 함께 찾아가는 정훈교육

    해병대1사단의 찾아가는 정훈교육 중 장병들이 군악대 연주에 맞춰 군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김민지 중사 “군악과 버스킹 공연으로 정훈교육이 즐거워요.” 해병대1사단이 해안경계부대 안보교육에 군악대를 활용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찾아가는 ...
    Date2017.11.09 Views3284
    Read More
  4. 한미 해병대, 서북도서 기습강점 대비 항공화력 유도훈련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10월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약 2주 동안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항공화력유도훈련을 실시한다. 해병대 제공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의 연합 항공·화력 유도훈련을 한다고 6일 ...
    Date2017.11.07 Views2986
    Read More
  5.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해병대2사단 방문 1억5000만 원 상당 위문품 등 ‘통 큰’ 기부

    해병대2사단을 방문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병헌 국군문화진흥원 사무총장 등이 위문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원동환 중사 해병대 출신 대기업 회장이 모(母)부대를 찾아 ‘통 큰’ 기부를 했다. 해병대2사단은 6일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과 임원진, 국군문화...
    Date2017.11.07 Views2723
    Read More
  6. 서방사, 서북도서 기습강점 대비 항공 화력유도훈련

    전진구(왼쪽 셋째)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이 6일 백령도에서 열린 서북도서 기습강점 대비 연합 항공 화력유도훈련 현장을 찾아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민서 하사 한미 해병대가 실전적인 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
    Date2017.11.07 Views1658
    Read More
  7. 해병대2사단 포병연대 독서감상문 발표 경연대회

    해병대2사단 장병이 독서감상문 발표 대회에서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황승호 중사 “책 읽는 즐거움, 흠뻑 느껴요.” 해병대2사단 포병연대는 지난달 31일 병영 내 독서 문화 확산·정착을 위한 독서감상문 발표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사단에서 장병 ...
    Date2017.11.02 Views2180
    Read More
  8.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대대급 전술훈련

    대대급 전술훈련에 참가한 해병대1사단 K-55 자주포가 목표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태영 중위(진) 해병대1사단이 강도 높은 전술훈련으로 작전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사단은 예하 전 포병대대를 투입한 가운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대대급 전술훈련을 ...
    Date2017.11.02 Views2649
    Read More
  9. 해병대사령부, 인권교관 보수교육·경연대회

    26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인권교관 보수교육 및 경연대회’에 참가한 인권교관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제공> 해병대사령부가 장병 인권 개선과 존중받는 병영문화 정착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대는 25~27일 사흘간 해군·해병대 인권교관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보...
    Date2017.10.29 Views1616
    Read More
  10. 해병대사령부, 6·25 장단·사천강전투 승리 기념행사

    해병대사령부는 2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과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제65주년 장단·사천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열었다. <사진 해병대 사령부 제공> 해병대사령부는 2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과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제65주년 장단·사천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열었다. 장단ㆍ사천강 지구 전...
    Date2017.10.29 Views1767
    Read More
  11. 해병대6여단 김동철 상사, 신속 응급처치로 국민 생명 구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근무하는 해병대원이 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6여단 김동철(사진) 상사. 그는 지난 8월 12일 백령도 해안에서 숨을 가쁘게 내쉬고, 동공이 풀려 있는 주민 손광신 씨를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
    Date2017.10.22 Views2200
    Read More
  12. 해병대9여단 한라산둘레길 전술행군

    해병대9여단 한라산둘레길 전술행군 <해병대 페이스북>
    Date2017.10.20 Views219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5 116 117 118 119 ... 255 Next
/ 25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