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블로그 날아라말니보이] 백령도서에서 근무하는 6여단 장병들은 여름철에 항상 사곶해안에서 전투수영 훈련를 하는데요. 사곶해안은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된 사곶 사빈(沙濱:모래가 평평하고 넓게 퇴적된 곳)을 낀 광활한 해변으로, 언뜻 모래로 이루어진듯하나 사실은 규암가루가 콘크리트처럼 단단히 퇴적되어 형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워낙 지반이 단단한 탓에 평상시 대형 버스를 비롯한 자동차 통로로 쓰이며, 6.25 전쟁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군용기가 뜨고 내리는 천연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에도 군용 헬기가 실제로 뜨고 내린바 있고요. 이렇게 천연비행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변은 세계적으로 백령도의 사곶해안과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안 단 두 곳뿐이라고 합니다.


반대편에서 한가롭게 망중한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해병들이 전투수영 훈련을 위해 설치한 천막의 모습이 아득하게 보이죠?) 사곶해안은 특히 수심이 얕고 해안선이 길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데요~ 다만 백령도까지 쾌속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먼 거리가 제약요인입니다. 하지만 2011년 신항만이 완공되고, 대형 카페리호가 운항을 시작하면 백령도까지의 뱃길도 지금보다 1~2시간 절약되고, 인천시·옹진군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백령도 관광타운이 건립되면 한층 더 각광받는 관광 명승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곶해안 중간 지점으로 가보면 임시 위병소를 설치하여 작전지역으로의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민과 군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이야말로 접적지역인 백령도서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훈련 간 휴식을 위한 천막을 아침부터 설치하고 있었는데요.. 이 날의 최고 기온은 34°C. 섬 지역 특유의 습도까지 더해져 마치 한증막처럼 느껴졌던 날이었습니다 >.<


해병은 언제나 긍정적으로~. 천막 설치 작업 와중에도 해병대원들의 얼굴에는 불평불만이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제가 백령도에서 근무하면서 느끼기도 했지만 6여단의 해병들은 특히 밝고 명랑합니다 ^^. 언제 어디서나 주어진 여건에 대해 긍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힘이야말로 지금껏 해병대를 지탱해 온 힘일 것입니다.

DSC_3547.jpg
하지만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되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집니다. 심장마비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입수 전 몸을 풀기 위한 PT 체조는 전투수영 훈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교관의 지시에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대원들은 이런 식으로 개인교습(?)을 받기도 하는데요. 딱 보기에도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성과만큼은 최고! 한 번 집중적으로 교습을 받은 대원들은 그야말로 누구보다도 훌륭한 자세로 PT나 전투수영에 임하게 됩니다 ^^;;.


PT에 이어서 지상 영법(Kick)숙달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전투수영의 기본 영법은 평영입니다.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유사시 적진에 은밀히 침투하기에는 소음발생이 가장 적은 평영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킥을 하다보면 골반은 아파오고, 다리에 힘이 풀리지만  빨리 시원한 바닷가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에 임합니다~


어느덧 점심시간~. 사곶 단애 뒤편으로 조성되어 있는 솔밭에서 장병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대별로 추진해 온 식사는 고된 훈련의 와중에서 먹는 까닭에 그야말로 꿀맛처럼 느껴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병들. 든든히 먹고 천막 그늘에서 잠깐 눈을 붙이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해병대는 힘들어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가장 우수하고, 가장 자부심 강한 장병들을 전우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간을 이용하여 서로 우정도 다지고, 킥킥대며 장난도 치는 장병들의 모습입니다. 훈련은 제대로, 휴식은 휴식답게!!!




















점심시간도 끝나고, 다시 오후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칫 풀어질 수 있는 몸을 추스르고, 흐트러진 정신 상태를 바로잡기 위한 교관들의 넓은 아량(?)은 PT 뿐만 아니라 선착순 해변 달리기까지 베풀기에 이릅니다.

자, 몸을 다 풀었으면 입수! 사곶해안은 한참을 물속으로 들어가도 수심이 사람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을 정도로 낮습니다. 수중에서 영법 숙달훈련을 하고 있는 해병대원들. 한참을 지상에서 땀 흘린 탓에 입수하면 마치 천국 같습니다.

선착순! 우르르~

전투수영 아닙니다~ 전투수영 훈련장 옆에서 해병대의 상징인 IBS(Inflatable Boat Small:소형고무보트)훈련을 하고 있었는데요. 훈련 첫 날이라 IBS 진수는 하지 않고 가볍게(?) 몇 번 뛰고,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몸을 풉니다. 물론 훈련을 하면서 장난은 하지 않죠! 하지만 언제나 긍정적으로, 자세 나게... 해병대만의 특유한 분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

 


6여단에서는 올해 여름훈련의 일환으로  전투수영과 IBS훈련을 병행하고 있었는데요. 이상 완벽한 작전수행을 위해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6여단 소식이었습니다. 혹시라고 사곶해안으로 놀러오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해병의 모습들도 보실 수 있을거에요!



  1. No Image

    국방전직교육원,연평부대 전역 예정 해병에 면접방법 등 취업 노하우 전수

    국방전직교육원(원장 신만택)은 지난 16일과 23일, 24일 3일간 해병대 연평부대(백령도, 대청도)를 찾아 전역 예정 장병들에게 전직기본교육을 했다. 이번 순회교육은 최신 채용정보 등을 접하기 어려운 격오지 장병들에게 진로설정 및 전직 준비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전역...
    Date2016.05.27 Views2240
    Read More
  2. 해병대6여단, 화생방전 대비 실전적 시범식 교육

    코브라 공격헬기 화생방 제독 시범식 교육에 참가한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오염된 헬기를 세부세척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6여단은 최근 111항공대 계류장에서 적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시범식 교육을 했다. 111항공대와 화생방지원대, 의무중대가 참가한 이번 교육...
    Date2016.05.27 Views2542
    Read More
  3. 해병대1사단 “신속 구호” 전사상자 처치 훈련

    해병대1사단 의무근무대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전시 대량 전사상자 처리 능력을 끌어올렸다. 의무근무대는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산서사격장에서 화생방지원대와 함께 대량 전사상자 처치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적 화학탄으로 인해 많은 수의 전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 신속·정...
    Date2016.05.25 Views2398
    Read More
  4. 해병대1정비대대 “가동률 100%” 정비요원 교육

    해병대군수단 1정비대대가 실시한 정비요원 집체교육에서 교육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교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군수단 1정비대대는 최근 포항지역 각 부대에 근무 중인 정비요원을 대상으로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정비소요 및 고장확대 방지와 전시 긴급정비 능력 함양을 ...
    Date2016.05.25 Views2776
    Read More
  5. 해병대, 몽골 '칸퀘스트' 연습 참가

    ▲ Khaan Quest 2014 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병대원들 해병대는 22일부터 열리는 몽골 란바토르 인근 오릉 합동훈련센터에서 진행되는 2016년 칸퀘스트(Khaan Quest·왕의 원정)연습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6월 4일까지 몽골군이 주관하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후원하는 칸퀘스트 훈련에는 한국과 ...
    Date2016.05.22 Views2797
    Read More
  6. 2연대, 마일즈 장비 도입에따른 시범식교육 실시

    해병대 1사단 2연대 장병들은 마일즈(MILES: Multiple Intergrated Laser Engagement System 다중 통합 레이저 교전체계)장비 도입에 따른 시범식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발사기와 감지기를 교전훈련체계에 활용하여 장병들의 근접전투 수행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
    Date2016.05.21 Views2532
    Read More
  7. No Image

    해병대2사단 1연대 장병들, 국민과 함께하는 군’의 모습 실천

    검문소에서 근무하던 해병대2사단 1연대 장병들이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 진압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의 생명을 구하는 등 ‘국민과 함께하는 군’의 모습을 실천했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검문소에서 근무하던 장승진 병장과 노재국 상병, 용석진 일병은 최근 근무지 주...
    Date2016.05.21 Views2540
    Read More
  8. 해병대6여단, 백령도서 유류 누출 대응훈련… 오일펜스 설치 등 완벽 방재2016. 05. 20 17:48 입력

    ▲ 해병대6여단 장병들이 백령도에서 실시된 민·관·군·경 합동 유류 누출 대응훈련에서 오일펜스를 치며 유류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6여단은 지난 19일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119안전센터, 해양경비안전센터, 경찰 등과 함께 민·관·군·경 합...
    Date2016.05.21 Views2391
    Read More
  9. 해병대6여단, 녹음 이용한 귀순 대비 상황별 행동 시범식 교육

    해병대6여단 61대대 장병들이 ‘귀순자 발생 대비 시범식 교육’에서 귀순자를 안전한 지역으로 인도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부대 제공 서해 최북단은 북한과 접촉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다. 그 때문에 이 지역을 지키는 해병대6여단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돌발...
    Date2016.05.19 Views3103
    Read More
  10. 해병대사령관, 수도권 서측 최전방 현장지도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2사단에서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적의 전술적 변화에 주목하여 선제적으로 대비하라.”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17일 수도권 서측 최전방을 사수하는 해병대2사단을 찾아가 정신·물리적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최근 대북 경계태세가 강화된 가운데 임...
    Date2016.05.18 Views2918
    Read More
  11. 해병대교육훈련단 입영문화제 4000명 참석

    해병대교육훈련단은 16일 신병 1210기로 지원한 입영 장병과 가족·친구들을 위한 올해 첫 입영문화제를 열었다. 입영문화제는 국가 수호라는 숭고한 사명을 위해 해병대에 입대하는 젊은이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당당한 입영을 장려하기 위해 병무청과 함께 추진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
    Date2016.05.17 Views3176
    Read More
  12. 빨간 명찰의 천사들,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포항명도학교서 봉사

    ‘적에게는 사자처럼 용맹하고 국민에게는 양처럼 선하라’는 해병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천사 해병’들의 선행이 전해졌다.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장병 30여 명은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 위치한 포항명도학교를 찾아가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연대는 지난 2001년 학교...
    Date2016.05.16 Views304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 255 Next
/ 25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