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세월 넘어 아버지 부대에 선 두 아들 / 국방일보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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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대 근무 해병대 삼부자로 화제가 된 해병대1사단 민웅기(가운데) 중위 가족이 상륙장갑차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
치고 있다.                                                                                                                                   부대제공  

 

 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 넘어 맺어진 ‘해병대 삼부자’의 남다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1사단 예하 호랑이중대 2소대장 민웅기(24) 중위 가족. 지난해 3월 학군56기로 임관한 그는 동년 6월 24일 아버지가 소대장으로 근무했던 소대로 배치됐다. 또 민 중위의 형 아성(28)씨 역시 호랑이중대에서 병사로 군 복무를 수행, 아버지와 두 아들이 호랑이중대 전우로 탄생하게 됐다.

 민 중위의 아버지 병호(54)씨는 1980년 해군 제2사관학교 4기로 입대해 호랑이중대 2소대장으로 군 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중대장 보직을 완수하고 항공병과로 전과, 대위로 전역할 때까지 10년 10개월 동안 해병대 장교로 생활했다. 현재는 서울방송(SBS) 항공취재기장으로 재직 중이다.

 형 아성씨는 병969기로 자원 입대해 호랑이중대 3소대에서 병역의무를 이행한 뒤 2006년 3월 전역했으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삼부자가 해병대와 기묘한 인연을 맺게 된 데에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아버지의 성격과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는 두 아들의 가족애가 밑거름이었다.

 민 중위의 아버지는 “해병대에 대한 동경심 하나만으로 부모님과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해병대에) 자원했다. 하지만 동경심은 얼마 가지 않아 사랑으로 바뀌었고, 10년을 넘게 빨간명찰을 달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형 아성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지극한 모군(母軍) 사랑을 바라보며 “내가 가야 할 군은 오직 해병대”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해병대를 선택했다.

 민 중위는 형과 달리 장교로서,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육군 학생군사훈련단(ROTC)에 입단했다. 임관을 앞둔 그는 우연히 해병대 장교 모집요강을 발견했고, 진로를 결정할 마지막 시점에서 해병대로 변경했다.

 민 중위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그때 처음 깨달았다”며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은 만큼 호국충성 해병대와 가족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는 이에 대해 “소대원과 계급의 벽을 허물고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시류와 인기에 영합하는 온정적인 지휘가 아닌 언제나 솔선수범하고,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는 지휘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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