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부대열전<90>해병대 상륙지원단

“밀착형 서비스로 군수지원 능력 높인다” / 국방일보 2012.10.25

 

포항지역·서북도서·해병대2사단 등 지원원스톱 수송체계로 독자적 임무 수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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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지휘관리개선에 따라 역할이 대폭 확대된 해병대 상륙지원단 장병들이 지난 6월 최초로
실시된 한국군 단독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훈련에서 동원선박을 이용해 상륙부대 군수지원 절
차를 숙달하고 있다. 박흥배 기자

 

“해병대에 의한, 해병대만을 위한, 해병대의 군수지원에 힘쓰겠습니다.”

 해병대 유일의 상륙작전 도우미로 불리던 ‘해병대 상륙지원단’은 조만간 부대 이름을 ‘해병대 군수지원단’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말부터 부대의 임무가 폭발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재창설’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부대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계기는 지난해 말 시행된 해병대 지휘 관련 개선으로 마련됐다.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보다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우리 군은 ‘군수품관리법’을 개정, 해병대의 예산·군수지원 분야를 대폭 개선한 것이다. 결과는 상륙지원단의 역할 증대로 이어졌다.

 먼저 그동안 해군군수사령부가 통합조달하던 각종 물자를 상륙지원단이 독자적으로 조달하게 됐다. 동시에 관리전환·불용결정·대여·양도·교환·재물조사·재물조정·감사 등 군수품 관리 8대 권한 임무도 맡게 됐다.

 조달관리 범위 확대는 숫자로 선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예산이 확대됐다. 지난해는 126억 원에 불과하던 소관 예산이 올해는 1110억 원으로 거의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소관 품목 수도 지난해 300여 품목에서 1200여 품목으로 4배나 확대됐다.

 조달관리 범위 확대에 발맞춰 분배관리 범위 역시 확대됐다. 이전에는 포항지역 부대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서북도서, 해병대 2사단까지 해병대 전 부대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제주방어사령부 등 해군 내 해병부대에 대한 지원책임 역시 해군군수사에서 상륙지원단으로 넘어왔다.

 부대 규모 자체는 변함없는데 임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니 업무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대 내에는 업무량 폭주에 따른 피로감보다 ‘신바람’과 ‘자긍심’이 넘친다. 이제 해병대원들이 원하는 물자, 해병대가 꼭 필요로 하는 물자를 능동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해지면서 해병대 밀착형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원스톱 수송체계’가 대표적이다.

 과거 의복을 백령도 부대로 보내려면 트럭에 의복을 싣고 경기도 평택으로 이동해 물건을 내리고 해군 수송선을 기다렸다. 물건을 다시 배에 싣고 목적지에서 내리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 기간도 거의 열흘 안팎으로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물품을 11.5톤 트럭에 실은 후 항구로 이동해 하루 한 번씩 운행하는 민간 동원선박에 트럭 자체를 실어 백령도로 간 다음 부대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그 덕분에 불과 사흘 만에 추진·보급·복귀가 가능해졌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총 51회의 원스톱 수송을 시행해 해병대원들이 서비스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북지역 말단 도서까지 실사단을 파견해 장병들의 수요를 조사하는 작업도 이전에는 엄두를 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전시에는 상륙지원단의 임무가 상륙작전 지원에 집중되는 만큼 훈련을 통한 군수지원체계 발전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서해 안면도 해안에서 육·해·공군과 함께 우리 군 최초의 단독 상륙부대 군수지원훈련인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J LOTS) 훈련을 실시하며 실전적 훈련 활성화를 위한 군수지원 능력을 향상시켰다.

 한지훈(중령·해사 48기) 지원통제참모는 “이전에도 유사한 훈련이 있었지만 상당 부분을 ‘했다 치고’식으로 했다”면서 “이번에는 모든 것을 실전과 똑같이 훈련함으로써 상륙부대 군수지원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일사불란한 임무수행을 위해 병영문화 혁신은 필수사항. 부대는 그동안 부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낡은 복지시설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복합형 복지관으로 신축, 장병들의 편리하고 즐거운 여가생활을 보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매월 한 번씩 실시하는 결산회의에 예하 대대 주임원사까지 참석도록 해 빈틈없는 병력 관리를 모색하고 있다. 단장과 대대장들만 참석한 예전 회의와 달리 병력을 직접 보살피는 주임원사들은 회의 중 특징적인 인력관리 상황을 상세하게 보고함으로써 완벽한 부대관리에 일조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71@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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