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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 펑! 탕 타다당탕탕!”

 17일 오전 11시 쥐 죽은 듯 조용하던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2사단 종합훈련장 내 시가지훈련장에 폭음과 총성이 울리더니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업스테어! 레츠 고! 허리 업! 허리 업!”

 한미 해병대 장병 8명이 3층 건물에 진입해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었다.

 주변 건물을 점령한 동료 해병들의 엄호 속에 건물에 진입한 이들이 1층을 점령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다시 폭발음이 들렸다.

 ‘펑! 펑!’하는 두 번의 폭음과 함께 건물 안에 메케한 화약냄새와 함께 연막이 퍼지면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됐지만 장병들은 주저함 없이 신속하게 2층으로 올라가 각 방을 점령해갔다.

 중간중간 총성이 울리며 적과 교전이 벌어졌지만, 세계 최강의 전사 한미 해병들은 거침없었다.

 순식간에 2층과 3층에 있던 적을 소탕하고 건물을 모두 점령한 8명의 해병 전사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다음 건물을 점령하는 전우들을 엄호했다.

 이들의 엄호를 받은 해병들이 건너편 2층 건물도 순식간에 점령하면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도시지역 전투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날 훈련은 우리 해병대2사단 장병들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3사단 장병들이 지난 7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 미 해병대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이번 KMEP에는 해병대2사단 장병 500여 명과 미 해병대3사단 장병 600여 명이 참가해 대대급 연합작전 능력을 배양하고 상호 운용성과 전투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KMEP는 ▲연합 유격훈련 ▲보·포병 병과별 연합훈련 ▲연합 제병협동훈련 등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훈련 분야별 요망수준을 설정해 지난달부터 교육훈련을 준비했고 가급적 모든 분야에서 미 해병대와 연합으로 훈련을 실시해 한미 해병대의 팀워크와 상호 운용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해병대의 시누크(CH-47) 헬기 7대와 미군 화생방 제독장비 등이 투입되는 등 미군 장비를 활용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경기도 파주 스토리 훈련장에서는 한미 해병대 포병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군 K-55 자주포 6문과 미군 견인포 6문 등 12문의 야포를 이용한 진지점령 등 전술훈련도 펼쳐졌다.

 이들은 18일에는 150여 발의 실탄을 쏘는 한미 연합 포탄사격훈련을 통해 연합포병 전술전기를 배양할 예정이다.

 이어 19일부터 26일까지는 이번 KMEP에 참가한 보병·포병·상륙돌격장갑차, 전차 등 1100여 명의 병력이 모두 투입되는 제병협동훈련이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펼쳐진다.

 적 진지를 돌파하고 목표를 확보할 수 있는 연합 기계화 부대 능력 배양에 목표를 두고 진행되는 제병협동훈련에서 한미 해병들은 계획수립, 명령하달, 헬기 공중돌격, 상장 승·하차전투, 전차 기동 등의 작전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훈련에 참가한 대대장 유호근 중령은 “이번 KMEP는 제병협동이라는 복합적인 작전을 한미 해병대가 함께 수행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한미 해병대 장병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전력으로 어떤 전투에서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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